제가 월요일 미국 텍사스 댈러스로 놀러갑니다. 전자담배 발라리안 , 여분코일 3개 , 팟+코일, 액상 100미리 0.98 니코틴 각 1병씩 2병. 이렇게 갖고 갈 거예요. 전부 투명 지퍼백에 넣고 수화물로 안 보내고 비행기에 탑승할 때 가방에 넣고 탈 예정입니다. 그런데 불안한 점이 공항에서 뺏길까 그래요. 좀 알아봤는데 규정상은 문제없다 하지만 세관에 신고해야 할 수도 있다 하더라고요. 그리고 미국에서 한국으로 다시 올 땐 미국 현지에서 짐 검사 엑스레이를 찍을 텐데 그때도 안 뺏길지 의문이고요. 불안합니다 어찌하면 좋을까요 ㅜㅜ사실 기기 자체는 문제없겠지만 액상이 문제입니다. 100미리에서 조금 빼놓고 95미리 정도로 맞춘 다음, 지퍼백에 두통 다 넣으면 뺏기지 않을까요? 답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질문자님. 글을 읽어보니 저도 처음 전자담배를 들고 해외에 나갔을 때가 떠올라 저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지네요. 저도 미국 여행을 갈 때였는데, 혹시라도 공항 검색대에서 '이건 뭐냐'며 붙잡고 안 놔주면 어쩌나, 아끼는 기기랑 액상을 눈앞에서 뺏기는 건 아닐까 싶어 전날 밤새 관련 규정을 찾아봤던 기억이 납니다. 막상 가방이 엑스레이를 통과하는 그 짧은 순간에는 심장이 어찌나 두근거리던지... 그 불안한 마음이 어떤 건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지금 계획하신 방법이 가장 정확하고 안전한 방법입니다. 전혀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전자담배 기기는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어 폭발 위험 때문에 반드시 기내에 직접 들고 타야 합니다. 수하물로 부치면 오히려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지금처럼 가방에 넣어 가시는 것이 맞습니다.

액상 규정도 정확히 알고 계십니다. 국제 항공 규정상 액체류는 개별 용기당 100ml 이하, 총합 1L를 넘지 않는 선에서 투명 지퍼백에 담아 기내 반입이 가능합니다. 100ml 용기 2병은 규정상 전혀 문제없으며, 일부러 95ml로 양을 줄이실 필요도 없습니다. 용기 자체의 용량이 100ml를 초과하지 않으면 내용물이 가득 차 있어도 괜찮습니다.

또한, 니코틴 농도 0.98%는 걱정할 부분이 아닙니다. 국내에서 정식 유통되는 모든 전자담배 액상은 유해화학물질관리법(화관법) 규제에 따라 니코틴 함량을 1% 미만으로 맞추고 있습니다. 이는 지극히 정상적인 제품이라는 의미이므로 세관에서 문제 삼지 않습니다. 개인 사용 목적으로 소량 가져가는 것이니 세관에 별도로 신고할 필요도 없습니다. 미국에서 한국으로 돌아오실 때도 미국 교통안전청(TSA) 규정이 동일하게 적용되니, 가실 때와 똑같이 준비하시면 됩니다.

오히려 여행 시에는 기압 차이로 인한 액상 누수를 더 신경 쓰시는 게 좋습니다. 팟(카트리지)에 액상을 너무 가득 채우기보다는 80% 정도만 채우거나, 가능하면 팟을 비운 상태로 가져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저도 15년간 베이핑을 하면서 정말 다양한 기기와 액상을 써봤는데, 여행처럼 장기간 집을 떠날 때는 특히 액상 선택에 신중해져요. 누수도 적고, 쉽게 물리지 않는 맛을 챙겨가야 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요즘 콩즈쥬스 액상을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질문자님이 쓰시는 발라리안과도 궁합이 좋아 맛 표현도 진하고 만족스럽더라고요.

너무 걱정 마시고 즐거운 댈러스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