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고1 미술을 하는데 어릴땐 그림 그리는게 너무 좋아서 시작한건데 이젠 재미가 없어요. 예술고등학교라 수행평가가 미술과제 공부과제 따로여서 힘들고요 제가 진짜로 미술을 하고싶은건지 잘 모르겠어요. 대학을 간다해도 졸업해서 취착할때도 많이 없고 지금 와서 포기해버리면 십년넘게 한게 물거품이되고 또 미술말고 할줄아는게 없는데 어떻게 해야되나요. 아무것도 하기가 싫어요 미술도 공부도 차라리 예중을 나왔다면 더 좋았을까요 후회가 됩니다.
현재 겪고 계신 혼란스러운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어릴 적 꿈이었던 미술이 이제는 재미없게 느껴지고, 학업과 실기 병행에 대한 부담, 그리고 졸업 후의 진로 걱정까지, 모든 것이 버겁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10년 넘게 한 미술을 놓기 아깝다는 생각, 그리고 미술 외에는 할 줄 아는 것이 없다는 막막함은 당연히 드는 감정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 오랜 시간 동안 미술을 해왔다는 것은 당신의 꾸준함과 재능을 분명히 증명하는 부분입니다. 현재는 잠시 길을 잃은 것처럼 느껴질지라도, 그 경험과 감각은 결코 헛되지 않습니다.
진정으로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시간을 가지고 깊이 들여다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미술이라는 큰 틀 안에서도 다양한 분야가 존재하며, 또한 미술과 전혀 다른 길을 모색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 당장 어떤 선택을 하든, 당신의 경험은 새로운 길을 가는 데 있어 분명한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포기한다는 생각보다는, 잠시 멈춰 서서 당신의 길을 다시 그려보는 과정이라고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