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너무 많이 힘드시겠어요. 이렇게까지 감정을 글로 쏟아낼 만큼, 오랜 시간 참아온 고통이 얼마나 컸을지 상상하기도 어려워요.
매일매일 지옥 같은 시간을 견디며, 상처를 꾹꾹 눌러왔던 분이라는 게 느껴져요. 질문자님은 정말 아무 잘못 없이, 가정 안에서 혼자 감당하기엔 너무나도 벅찬 상황 속에 있었던 거예요.
<이건 '질문자님의 잘못'이 아니에요>
지금 이 고통과 분노는, 건강하지 못한 환경에서 너무 오랜 시간 방치되었기 때문에 생긴 '정상적인 반응'이에요. 누군가가 가족에게 지속적으로 폭력을 쓰고, 집안 분위기를 파괴하고, 감정의 쓰레기통처럼 만들고 있다면, 누구든지 미칠 듯한 분노와 절망을 느끼는 게 당연해요.
하지만 절대로 '죽이고 싶다'는 마음으로 그 상황을 해결하려고 해서는 안 돼요. 그건 질문자님의 인생까지 망가뜨리는 길이 되니까요.
<지금은 '질문자님의 안전'이 가장 중요해요>
지금 가장 중요한 건 ‘그 사람’이 아니라 질문자님이 안전하게 숨 쉴 수 있는 공간이에요. 더 이상 그 사람과 한 집에서 살아야만 한다면, 정신이 버틸 수 없다는 건 너무 명백해요.
혹시라도 부모님께 지금 상황을 이야기했는데도 개선이 안 되고 있다면, 다음과 같은 도움을 요청할 수 있어요.
<현실적인 대처 방법들>
1. 청소년 전화 1388 (24시간, 무료)
- 친구, 가족, 학교 문제 등 청소년 고민을 전문 상담사에게 비밀 보장된 상태로 이야기할 수 있어요.
- 전화뿐 아니라 카카오톡 채널로도 상담 가능해요.
2. 정신건강복지센터 (☎1577-0199)
- 지역별로 연결돼 있는 공공기관이에요. 정서적 고통, 자해 충동, 분노 통제 어려움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에게 실제 상담 및 보호 지원을 제공해요.
3. 가정폭력 보호 요청
- 쌍둥이 남자 형제가 실제로 지속적으로 가족에게 폭력을 행사해왔다면, 부모님이나 보호자를 통해서 가정폭력 신고나 보호 명령 청구도 가능해요.
- 필요하다면 지역 아동·청소년 보호기관이나 경찰에 조심스럽게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어요.
<마무리>
지금 이 글을 썼다는 건, 질문자님이 정말 한계에 가까울 정도로 힘들다는 신호이자, 마지막으로 구조 요청을 보낸 거라고 생각해요. 너무 오래 참지 않아도 괜찮아요.
세상에는 질문자님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진심으로 도와주려는 사람들이 있어요. 지금 이 순간만 잘 넘기면, 분명 나중엔 '그때 내가 도움을 요청하길 잘했구나' 하고 생각할 날이 올 거예요.
질문자님의 마음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어른이 있다는 걸 꼭 기억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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