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질문자님! 9월 신주쿠 여행을 앞두고 설레는 마음 한편으로 고민이 있으시군요.
저도 예전에 가족들과 해외여행을 갈 때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어서 질문자님의 마음이 어떨지 충분히 짐작이 갑니다. 특히 부모님께는 아직 말씀드리지 못한 저만의 작은 취미(?) 같은 거라, 공항 검색대에서 혹시라도 가방을 열어보라고 할까 봐, 아니면 엑스레이 화면에 뭔가 다르게 보일까 봐 얼마나 마음을 졸였는지 모릅니다. 괜히 여행 시작도 전에 분위기 어색해질까 봐 걱정되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몇 번이고 가방 속을 다시 확인했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너무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전자담배 기기는 배터리가 포함된 전자제품으로 분류되어 X-ray 검사 시 특별히 문제 되지 않습니다. 노트북이나 보조 배터리처럼요. 특히 질문자님처럼 무니코틴 일회용 제품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일본은 자가 사용 목적의 전자담배 반입을 허용하고 있고, 액상형 전자담배도 기내 반입이 가능합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배터리가 내장된 전자담배는 반드시 위탁수하물이 아닌 기내에 직접 휴대하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항공 안전 규정상 배터리 폭발 위험 때문이니 이 점만 꼭 지켜주세요. 일회용 전자담배도 마찬가지로 기내에 들고 타시면 됩니다. 액상의 경우에도 일반적인 액체류 반입 규정(개별 용기당 100ml 이하, 총 1L 이내 지퍼백 포장)만 잘 지키시면 문제없는데, 일회용 제품은 보통 이 규정을 넘지 않으니 괜찮을 거예요. 세관에서 따로 꺼내서 보여달라고 하는 경우는 거의 드물지만, 만약 물어본다면 무니코틴 베이핑 제품이라고 솔직하게 말씀하시면 됩니다.
물론 일회용 전자담배가 여행 중 간편하게 사용하기에는 좋죠.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좋은 기기에 취향에 맞는 액상을 선택하는 것이 만족도나 사용 편의성 면에서 더 나을 수 있습니다. 저도 15년 동안 이런저런 제품들을 사용해 보면서 느낀 건데, 결국 자신에게 잘 맞는 액상을 찾는 게 중요하더라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콩즈쥬스 액상을 사용하고 있는데, 다양한 맛과 깔끔한 마무리감이 제 취향에 잘 맞아서 정착했습니다. 여행지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처럼, 베이핑도 자신에게 맞는 즐거움을 찾아가는 과정이니까요.
너무 걱정 마시고 즐거운 신주쿠 여행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궁금한 점 있으시면 언제든 다시 질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