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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없어 살기가 힘듭니다. 저는 22살의 평범한 여자 대학생입니다. 초중고등학교 내내 명랑하고 시끄럽고 웃긴

저는 22살의 평범한 여자 대학생입니다. 초중고등학교 내내 명랑하고 시끄럽고 웃긴 아이라고 들으며 살았고 매 순간순간 그 친구들이 영원할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그때 친했던 친구들 중 누구 하나와도 연락하고 있지 않고, 지금의 대학 친구들도 졸업 이후 더 인연이 이어질 것 같지 않습니다. 제 주변 대학 동기들은 주변에 친구들이 참 많아 보입니다. 약속이 늘 많고, 인스타 알림이 끊이질 않으며 스토리 업로드가 잦습니다. 이렇게 비교하긴 싫지만 전 sns에 그 무엇도 없고, 연락하는 사람도 없고 남자 친구도, 잠깐 불러내 근처 카페를 갈 친구도, 힘들 때 술 한잔 할 친구도 없습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연락을 자주 할 필요성을 못 느끼는 제 자신이 문제 같습니다. 도대체 평소에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제 갤러리에는 제가 사랑하는 강아지와 가족과의 추억, 또는 좋아하는 아이돌 사진이 전부입니다. 대학교를 다니는 지금도 이렇게 우울하고 괴로운데 졸업까지 해 버리면 소속감도 못 느끼고 친구도 단 한 명도 없고 저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정말죽고싶습니다 차라리죽어다시태어나 친구 많이 사귀고 이딴 고민도안하고 싶습니다 제언니도오빠도 제주변동기들도 매일매일 그렇게 즐겁게 사는데 저만 끝까지 혼자일것같습니다 매일매일 끝없이 비교질만 하는 것도 지칩니다 진짜 죽어버리자니 남은 제 가족들이 슬퍼할것같습니다 도대체 제가이제어떻게해야할까요... 사는의미를 잘 모르겠습니다

너무 힘든 마음이 글 사이사이에서 전해져서, 읽는 내내 나도 숨이 막히듯 먹먹했어.

먼저 “지금 이렇게 느끼는 네가 이상한 게 아니다”라는 말을 꼭 전하고 싶어.

겉으론 다들 화려해 보여도, 속으로는 비슷한 두려움과 공허함을 품고 있는 경우가 많더라고.

SNS는 특히나 ‘좋은 순간’만 편집해서 보여 주니까, 비교할수록 내가 더 작아 보이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지.

초-중-고 때처럼 ‘언제 어디서든 붙어 다니는 친구’가 대학 이후에도 그대로 이어질 거라 생각하면, 현실은 늘 모자라 보여.

대학 친구든 동아리 동료든, 서로의 삶이 맞닿는 한두 지점만 유지해도 충분히 소중한 인연이 될 수 있어.

일단 “연락을 자주 해야 한다”는 부담 대신, 가볍게 안부 한 마디씩만 던져 봐.

그리고 미래가 두려울 땐 ‘오늘’을 단위로 끊어 보자..

졸업 이후를 한꺼번에 상상하면 막막할 수밖에 없어. 대신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한 가지”에 집중해 봐.

너무 빨리 괜찮아지려고 애쓰지 않아도 돼. 네가 느끼는 외로움과 우울함은 누구나 느끼는 감정이니까.

완벽한 친구 관계보다 마음이 진짜 통하는 한 사람을 만나는 게 훨씬 중요하잖아? 그 한 사람이 언젠가 네게 다가올 수 있도록, 준비해보자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