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 느끼는게 정상입니다. 본래적인 기독교는 원죄론이나 대속론이 없습니다. 이건 바울의 사견입니다.
예전에 중등부 담당자가 신학교에서 배운대로 원죄에 대해 설교를 했더니, 한 아이가 "나는 지옥에 갈 만한 잘못을 한 적이 없는데, 알지도 못하는 아담의 죄 때문에 지옥에 간다는 것이 말이 되냐! 그런 엉터리 신은 믿지 않겠다."라며 신을 원망하더랍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어떻게 배워서 어떻게 알고 계십니까? 저 아이가 믿음이 없어 보이십니까? 아니면 혹시라도 같은 생각을 한 적이 있으십니까?
아담과 하와가 죄를 지었는데, 왜 아무런 상관없는 우리가 죗값을 치러야 하나요?
일단 이런 질문을 속으로라도 하는 사람이 교회 내에 남아 있다면 것이 참으로 다행이다 싶습니다. 요즘같이 묻지마 신앙을 강요하는 분위기에서는 질문을 할 수도 없고, 한다고 해도 정답을 얻을 수 없습니다. 이유는 사람들은 모르는 것을 알려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위의 질문이 나오는 배경은 교회 내에서 아담과 하와가 지은 죄의 씨앗이 이후에 태어난 모든 사람들에게 유전되어서 모두가 죄인이라고 가르쳤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아담이 모든 인류의 대표이기 때문에 이후에 태어나는 모든 사람은 태어날 때 죄를 갖고 태어나는 죄인이라는 말입니다. 너무나 황당하고 어처구니없는 이론이죠. 그래서 제목에 원죄론(이론)이라고 썼습니다.
위의 이상한 이론은 창조주가 인간을 만들 때, 하자가 있는 존재를 창조한다는 말과 같으니 더 이상 얘기할 필요가 없는 오류입니다. 그분은 태초부터 지금까지 자신의 형상을 따라 사람을 만드시고 매우 만족해하시기 때문입니다.
또한 “갓난아이가 죽으면 천국에 가느냐? 지옥에 가느냐?”는 황당한 질문에,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도 타락한 아담 때문에 당연히 지옥에 가야하는 결론을 가져오니 더 이상의 얘기할 가치조차 없습니다. 믿지 않는 사람 중에 갓 태어난 자식을 잃은 부모에게 저렇게 얘기를 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습니까? 그 부모는 알지도 못하는 창조주에 대한 분노가 쌓이지 않겠습니까?
에스겔 18장 전체를 보면, 당시에 아버지가 죄를 짓고도 죗값을 받지 않으려고 아들에게 떠넘긴다는 식의 속담이 이스라엘에서 유행이었다. 그런 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3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내가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노니 너희가 이스라엘 가운데에서 다시는 이 속담을 쓰지 못하게 되리라
20 범죄하는 그 영혼은 죽을지라 아들은 아버지의 죄악을 담당하지 아니할 것이요 아버지는 아들의 죄악을 담당하지 아니하리니 의인의 공의도 자기에게로 돌아가고 악인의 악도 자기에게로 돌아가리라
21 그러나 악인이 만일 그가 행한 모든 죄에서 돌이켜 떠나 내 모든 율례를 지키고 정의와 공의를 행하면 반드시 살고 죽지 아니할 것이라(겔 18:3-21)"
죄를 지은 사람이 그 죄로 인해 죽고, 죄를 지었어도 회개를 하고 말씀대로 순종하며 살면 그 회개로 인해 산다는 아주 상식적인 말씀을 하십니다. 그러니 아담이 지은 죄 때문에 이후에 태어난 모든 사람이 죄를 갖고 태어난다는 것은 신의 말씀과 반대되는 사단의 속삭임입니다.
그렇다면 왜 사람들은 아담의 죄가 모든 사람들에게 유전된다고 주장을 할까요?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사탄이 성경에 기록된 주님의 말씀을 바르게 보도록 내버려 두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는 천국에 가고 싶은 욕심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인류를 대표하는 첫 번째 아담의 죄를 유전시켜서 모두를 죄인으로 만들어야, 두 번째 아담인 예수의 죽음을 이기고 부활한 능력을 힘입어 자기들도 천국에 가고 싶은 욕심을 합리화하기 위함입니다. 여기에서 '두 번째 아담'이라는 표현은 신학자들이 저런 목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만든 단어일 뿐, 전혀 올바른 표현이 아닙니다.
A라는 사람이 살인을 했는데, 판사가 명백한 증거와 증인이 있어서 A의 유죄임을 확정하고, 그 죗값으로 B라는 사람을 사형에 처한다면? B가 뭐라고 할까요? 아니 왜? 내가 사형을? 이와 같은 구조의 이야기가 오늘 한 질문과 같습니다. 말도 안 되죠?
그렇다면 아담과 하와의 범죄 사건은 어떻게 이해하는 것이 좋을까요? “아담과 하와가 이 땅에서 살면서 맨 처음으로 죄를 지음으로 우리가 사는 이 땅에 죄가 만연해져서 타락 전에 비해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죄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많아졌다.”라고 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은, 내가 주님을 믿는 순간부터 사탄과의 영적 전쟁이 시작됐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사탄은 내가 신과 멀어지게 하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을 제외한 모든 것(자연재해, 기적, 부모, 목사, 친구, 교수, 주변인 등등)을 이용해서 나를 속이니, 그 누구도 믿어서는 안 됩니다.
영원한 아군은 오직 주님뿐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조명하고 조심해야 할 대상이지 믿음의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오직 주님께서 성경을 통해 하신 말씀만 믿으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