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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기유학 vs 꿈 안녕하세요. 열여덟 고딩입니다. 제가 작년 미국 공립 교환학생 생활 도중

안녕하세요. 열여덟 고딩입니다. 제가 작년 미국 공립 교환학생 생활 도중 미국 조기유학행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는 명확한 꿈이 없었고, 유학은 정말 좋은 기회니까 한 번 잡아보자는 생각이었고, 많은 고민 끝에 결정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저는 당장 약 한 달 반 뒤에 유학을 가게 되는 상황입니다. 등록금은 아직 내지 않았지만, 환불이 불가한 선약금 500만원과 비자 비용을 이미 냈고 며칠 전 비자 인터뷰도 통과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두세 달 전, 유학을 준비하던 중 제게 오케스트라 지휘자라는 꿈이 생겼습니다. 그동안 저에게 이렇게 무언가를 위해 노력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을 전공해본 것은 아니지만, 제 가장 큰 취미가 음악인 만큼 살면서 음악 활동을 항상 곁에 두었습니다. 솔직히 재능이 없는 것도 아니고요. 자랑하는 것은 절대 아니고, 제가 아직 우물 안 개구리라는 것도, 만약 입시를 시작한다면 늦은 만큼 수만배는 더 노력해야 한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사실 그래서 더 고민이 됩니다. 저는 지금까지 무언갈 끈기 있게 이뤄내 본 경험이 거의 없으니 저에 대한 믿음도 적습니다. 솔직히 남들 시선도 좀 무섭긴 합니다. 온 동네에 나 유학간다고 소문을 냈는데 이제 와 포기라니 웃기지도 않지 않습니까... 지금 한국에 살면서 이 편안함에 마음이 약해진 건 아닐지 의심도 됩니다. 비자를 발급 받은 제 여권이 곧 집에 도착할 것인데, 그러면 정말 곧 등록금을 납부해야 하기 때문에 제가 이 고민을 하는 것은 이번 주가 마지막이어야 합니다.  부모님께서는 깊게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제 고민을 알고 계십니다. 하지만 제 마음이 유학길로 굳어져 있다고 생각하실 거예요. 하지만 얼마 전에도 어머니께서는 제가 정말 가고 싶지 않다면 가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습니다.조언 좀 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제가 제일 혼란스러운 상황인 만큼 조금 친절하게 부탁 드립니다. 머리가 너무 아픈 상황이라서요...

안녕하세요. 정말 진심으로, 이렇게 복잡하고 중요한 고민을 털어줘서 고맙습니다.

이런 이야기는 아무에게나 쉽게 꺼낼 수 있는 게 아닌데,

당신은 지금 스스로를 깊이 들여다보며 **“내가 정말 원하는 게 뭘까?”**를 고민하고 있어요.

그 자체만으로도 이미 굉장한 용기와 성숙함을 보여주고 있는 거예요.

지금 상황을 정리해 보면

  • 미국 공립 교환학생 경험 → 유학 결심

  • 선약금 500만 원 + 비자 비용 + 비자 인터뷰 통과

  • 이제 곧 등록금 납부 (시간 촉박)

  • 최근에 생긴 꿈: 오케스트라 지휘자

  • 음악을 오랫동안 좋아했고, 재능도 어느 정도 있다고 느끼는 중

  • 자신에 대한 믿음은 아직 작고, 남들 시선도 두려움

  • 부모님은 아직 당신이 유학을 간다고 굳게 믿고 계심

먼저, 당신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

당신은 지금 ‘갈등 중’이 아니라 성장 중이에요.

"뭔가가 처음으로 진심으로 하고 싶어졌고,

그걸 선택하려니 지금껏 쌓아온 것들과 충돌하고 있다"는 건,

단순한 ‘변심’이 아니라

자기 인생을 자기 손으로 살아보고 싶다는 의지예요.

이건 정말 소중하고, 진지한 태도예요.

유학 vs 음악 — 비교가 아니라, "무엇을 위해"라는 질문으로

항목

유학

음악 (지휘자 준비)

지금 준비 상황

비자 완료, 등록금만 남음

시작도 안 했지만 열망은 강함

목표

넓은 기회, 학문적 진로

음악으로 사람을 움직이는 삶

불안 요소

"정말 이게 내가 원한 걸까?"

"늦은 시작, 과연 가능할까?"

감정

약간의 무기력, 의무감

설렘, 두려움, 진심

남 시선

기대와 체면

불확실성과 걱정

핵심은 결국 "지금 내가 어떤 삶을 선택하느냐"지, 어느 길이 더 안전한가가 아니에요.

중요한 질문 몇 가지 드려볼게요

  1. 만약 유학을 계속 간다면, 지휘자가 되고 싶은 마음은 완전히 접을 수 있나요?

  2. → "언젠간 해야지"라고 미루다 보면… 현실에 눌려 영영 못 할 수도 있어요.

  3. 만약 음악을 준비한다면, 유학을 위해 써온 시간과 돈에 대해 후회 없이 책임질 수 있나요?

  4. → 중요한 건 ‘손해를 안 보는 선택’이 아니라, ‘더 오래 붙잡을 수 있는 길’을 택하는 거예요.

  5. 혼자서가 아니라, 부모님과 이 결정에 대해 충분히 이야기해볼 용의가 있나요?

  6. → 부모님이 당신의 진심을 모르면 “왜 갑자기?”라는 반응을 하실 수 있어요.

  7. 하지만 지금처럼 진솔하게 말하면 대부분의 부모는 자식을 믿고 지지해줍니다.

만약 제가 당신이라면…

✔️ 유학은 “기회”지만, 음악은 “꿈”이에요.

✔️ 지금 포기한다면 아깝긴 하지만,

꿈을 미뤘다가 영영 시도조차 못 하게 될 수도 있어요.

✔️ 반대로, 음악을 시도해보고 나서

 “아, 내가 착각했었구나”를 깨닫는다면

 그때 유학을 다시 준비해도 늦지 않아요.

 (성인 유학도, 대학 진학 후 유학도 얼마든지 가능해요.)

마지막으로, 당신에게 꼭 건네고 싶은 조언

500만 원이라는 돈은 아깝죠.

하지만 그보다 더 아까운 건

당신이 진짜로 원하는 길을 선택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기준에 맞춰 살아가는 인생이에요.

✅ 현실적인 제안

  • 부모님께 지금처럼 솔직하게 이야기해보세요.

  • “나 정말 해보고 싶은 게 생겼어. 무서운데, 이 감정을 외면하고 싶지 않아.”

  • 음악 입시에 대한 정보도 빠르게 조사해보세요.

  • (지휘자 준비는 전공이 다양하고, 성악·작곡·이론 등 여러 루트가 있어요)

  • 1~2일 안에 진지한 결정을 내리고, 후회 없는 준비를 하세요.

  • 지금 이 결정이 당신의 '기점'이 될 수 있어요.

혼란스러운 이 순간, 당신은 지금 진짜 자기 삶을 선택하는 중이에요.

그걸 누가 비웃는다면, 그건 당신보다 인생을 덜 살아본 사람일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