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정이 너무 안좋아서 남친이랑 헤어지고싶어요 안녕하세욤 저는 대학교 1학년 스무살 여자입니당 일단 저희 집 이혼했구요
안녕하세욤 저는 대학교 1학년 스무살 여자입니당 일단 저희 집 이혼했구요 저랑 엄마 동생 셋이서 살구 아빠랑은 따로 엄청 자주만나고 연락합니다 이혼했다해서 전혀 멀어짐 없구요 이혼은 제가 초등학교 고학년때 했습니다 언젠진 잘 기억이 안나요 엄마랑 아빠 성격이 많이 안맞았고 엄마는 생활력이 강한데 그에비해 아빠는 좀 떨어집니다결혼할때 엄마가 아빠가 진짜 착하고 경제력도 괜찮고 잘 행동하는 사람이라 생각하고 결혼했는데 아니였던거죠이건 아빠가 결혼하기전에 얘긴데 가지고 있던 아파트도 팔았다가 날리고 엄마가 빚도 다 갚아주고 또 엄마만나기전에는 대기업 다니다가 나와서 자영업하다가 망했었나봐요그리고 결혼하고 현재까지 프리랜서로 일하는데 수입이 괜찮을때도 있었지만 덜안정적이고 초반엔 일도 잘 안해서 돈도 안벌어왔대요 저랑 제 동생에겐 한없이 착하고 가정적이지만엄마에게만큼은 안그랬어요성격도 안맞고 많이 싸우고 일도안하니 결국 헤어졌죠엄마는 원래 참 건강하고 젊었을땐 돈도 좀 벌었고 인기도 많았던 사람이지만 아빠 만나고 인생이 망했다고 보면 되죠엄마는 결혼하고 저희때문에 계속 이혼 참다가 공황장애 얻고 일도 못하게됐구요 그리고 엄마가 저 중1때 저희 삼촌 골수이식 까지 해주셔서 허리도 많이 망가지셨어요 엄청 건강하고 강한사람이였는데 그래서 사정이 많이 안좋아졌습니다엄마가 몸이 많이 안좋아지고 일도못하니 나라에서 지원 현재 받고있구요 그거로 생활하긴합니다 근데 그래도 저희에겐 한없이 헌신적이고 따듯하신 엄마아빠여서 엄청 부족함 없이 자라진 않았습니다아빠한테 저랑 제 동생 용돈 넉넉히 받구 학원도 세개씩 다녔고 취미학원도 다니는편이구 공부에관한 지원 전자기기 등 다 아빠가 지원해줬습니다 돈이 없다곤 하셨지만 이런부분에서는 오히려 나서서 하라고 해주시는편이였어요하지만엄마가 일을 못하니까 주거문제나 생활비는 다 엄마가 알아서하고 다른 모든 저희에게 들어가는 돈은 다 아빠가 해줬어요 사고싶은거 생기면 아빠한테 말하구 웬만하면 사주셨고 크리스마스 어린이날 아직까지도 매년 챙겨주십니다이런거 생각하면 정말 저희에겐 엄마아빠 모두 좋죠근데요 아빠가 엄마랑 8살차이나거든요 나이도 좀 있습니다 현재 59세십니다 아빠는 프리랜서로 계속 일하고 사무직에 가까웠는데이젠 나이가 있다보니 하던일이 잘 안되나봐요그래서 아빠가 하던 일도 조금 하지만 벌이가 부족해 아빠하던일 관련 브랜드에서 식당일 도와주고계신답니다그 말 들으니까 진짜 망해가구나 생각들더라구요식당일은 정말 상상도 못했는데 말이되나요 59세에 안정적 직장하나 없이 그냥 아빠가 그렇다는게 너무 마음아파서 우울합니다 괜히 성질도나구요엄마는 일도 못하고 건강도 더 악화돼서 정말 집안사정이 이젠 나아질 기미가 안보이네요물론 지금도 용돈도 주시고 살 것도 필요한건 웬만하면 다 사주시지만 그래도 마음이 무겁고 정말 너무 우울합니다아빠가 돈없다는 소리도 하구요 이젠 차도 못바꾸고 저번에 사고나서 중고차로 바꾸셨어요 좀 옛날차로원래 매일 폰만은 좋은거 쓰셨는데 이젠 30만원짜리로 바꾼대요 내가 왜 그러냐고 좋은거쓰라 하니 돈이 없대요 마지못해 말하는 그 말이 참 가슴이 너무 아팠어요 엄마랑 저랑 동생 셋이서 사니까 엄마가 일을 거의 못하는데 집은 이사갈 수 있겠나요 그러니 자가도 없구 빌라에 사는데 주인세대에 살긴 하지만 월세이구 그리고 빌라도 빨간창문틀 아시죠 엄청 낡았어요 그래서 저는 객관적으로 어릴때부터 머리좋단소리, 음악잘한다는소리, 그림잘그린다는 등 엄청 많이 듣고 살았고 외적으로도 칭찬 많이 받구 저라는 사람에 대해서는 자존감이 높은편이지만 저희 집만 생각하면 정말 너무 위축되네요 자격지심도 생기구요 부끄럽구요 숨기고싶고 정말 죽1고싶어요 자존감도 많이 떨어지구요 이거만생각하면 집에한해서는 제 마음이 너무 가난한 것 같아요 너무 싫어요 집 환경만 아니였어도 정말 제가 꿈을 잘 펼치고 완벽하게 살았을 것 같아서 이젠 원망스러워요 조금 생각만해도 우울하고 너무 우울해요근데요 제가 이 배경을 왜 설명했냐면 최근에 남친이 생겼거든요 근데 남친이 엄청 구애해서 사겼어요 저 좋다고 엄청 챙겨주고 정말 저희 아빠처럼 저를 사랑해주고 아껴줬거든요 그래서 저도 사귀기로 마음먹고 잘 사귀고있습니다근데 뭐가 고민인가 싶겠지만 남친 집이 되게 잘 살거든요아버님이 회사 운영하시는것같고 돈도 펑펑쓰고 오빠는 대학생인데 차도 외제차타고다녀요 아버지가 사주셔서오빠 정말 좋은사람이고 저도 많이 좋아합니다놓치고싶지않구요근데 오빠가 차가있으니 저를 백퍼 매일 데려다줄텐데 집을 보여주기가 싫어요 정말 그건 밖에서 저를 보는 사람들은 전혀 모르고 생각도못할 저의 치부라고 해야되나오빠같이 엄청 잘 사는 사람이니 더 신경쓰이네요둘이있을땐 전혀 비교안되고 저도 오빠보다 못난게 하나 없지만 그 집안사정 하나때문에 너무 비교되고 우울하고 보여주기싫고 드러내기싫습니다그거에대해 오빠가 실망은 안하겠지만 이런 사정이였구나 이런 집안사정을 가진 아이였구나 라는 생각조차 드는게 싫구요 그걸아는순간 오빠가 저에게 가질 그 가난한 집 아이라는 생각이 미치도록 싫어요 이렇게 생각은 안하겠지만 어쨌든 그 관련된 생각이 그냥 다 너무 싫고 자존심상하고 우울합니다 오빠는 제가 그래도 사고싶은거 사고 제가 알바도 안하고 해외여행도 다녀오고 용돈도 좀 받으니 어느정도 사는줄 알텐데 알고나서의 그 충격을 어떻게 감당할까요 참 저도 정말 철없고 부족합니다근데 진짜 싫고 자존심상하고 우울한걸 어쩝니까부끄러워요 이런 게 오빠는 저랑 매일 결혼하고싶다하는데오빠같이 잘사는 집 사람이 저희집이랑 현실적으로 결혼을 못 할 수도 있단걸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아프고 그냥 관계를 마음이 더 커지기전에 빨리 끝내버릴까 생각도들어요오빠 정말 좋아하지만 헤어질까 생각할만큼 저에게 집안사정은 정말 드러내기 싫은 문제입니다이거로 고민이 정말 많았구요 속으로 엄청 삭혔습니다어떻게 보면 유치한 고민이라 생각하실 수 있지만진지하게 저에게 조언이나 얘기를 해주셨으면 해요너무 우울하네요 그냥배경 설명하다보니 신세한탄하게되고 남에겐 말못했던 티엠아이를 너무 많이 말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다 읽어주세요.. 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