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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 의대생 고민 안녕하세요! 저는 본과 1학년 유학생입니다. 제가 유학 온지는 이제 7년이

안녕하세요! 저는 본과 1학년 유학생입니다. 제가 유학 온지는 이제 7년이 돼서 영어는 현지인들처럼 대화 가능하기도 하고 어려움이 없다고 느꼈었어요.. 근데 본과 1학년 올라오니까 이론 수업 말고도 osce 같은 실습, 토론수업들과 발표해야 하는 게 되게 많아졌는데요. 이 분야에서 하는 영어가 일반 용어가 아니라 의학 용어여서 그렇기도 하고... 조별로 1년 내내 수업을 들어야 하는데 10명 중에 저 혼자만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라 남들은 기억 못해도 그 자리에서 대충 말하면 되는데 저는 이런 상황에 당황을 하게 되면 말도 안나오고 긴장해서 더듬게 되고 그래요... 이 친구들이 저한테 친절하고 잘해주긴 하지만, 9명 앞에서 저 혼자만 모국어가 아닌 상태로 이런 의학적 대화를 하고 수행평가를 하다 보니까 제가 조금만 말실수하거나 기억 못해도 남들은 그냥 넘기는 것 같은데 저는 제 자신이 너무 싫어지고 쪽팔리고 본과 시작한 첫날 때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마음 편히 가져 본 적 없이 맨날 긴장한 상태로 살아가고 있어요. 요즘 그래서 많이 우울하고 힘들어요... 어떤 마음가짐을 먹어야 하는지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견뎌낼 수 있는 지 조언 해주실 분 계신가요? 제 자존심 자존감 자기검열로 인한 문제인 걸 아는데도 남의 시선을 의식 안 할 수가 없네요...

미국에서 치대를 다녀본 경험자로 (10년차 유학생이 었음) 나름 저도 영어 잘한다 생각했었는데 결국 원어민과의 차이는 있더라구요. 어쩔수 없어요. 이 악물고 덤비는 수 밖에는요. 치대는 그나마 의대보단 좀 덜 똑똑한 애들도 많아서 나만 공부 잘하면 애들이 옆에 붙고 그랬었는데 ㅠ 걔들 공부 도와주고 내가 좀 부족한 부분은 도움받고 그러면서 버텼어요. 제가 의치대 간다는 친구들한테 제일 먼저 물어보는게 영어 잘하냐에요. 그냥 잘하는게 아니고 진짜 원어민 처럼하냐 이거부터 물어봐요. 그만큼 저도 미국에 10년을 넘게 살았었어도 제일 힘든게 영어였어요. 지금도 제일 어려운게 영어라고 얘기하니까요 ㅠ 아무래도 태어난 애들하고는 아무리 제2외국어인 우리하고는 다를 수 밖에 없더라구요. 진짜 세미나 같은데라도 가면 긴장하고 또 긴장하고 ㅎㅎ 그나마 학교때는 공부 잘하면 주변에 애들이 붙어주니 서로 부족한거 도와가며 해결했는데 사회 나오면 더합니다. 방법 없어요. 이 악물고 공부하고 버텨야죠. 의대 갈정도 머리니 분명 미국애들보다 몇배는 학업 능력있을거고 걔들보다 공부잘해서 그걸로 승부해야죠. 얼마나 힘든지 저도 느껴봐서 공감은 가는데 어떻게 도와줄 방법이 없네요. 화이팅 하시고 공부로 승부 보셔요. 원래 기본적으로 영어는 잘할테니 조금만 더 버티셔요. 의대라고 뭐 별거 있겠어요? 열심히 하다보먼 적응되겠지요.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