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재 우리나라 시장에서만 팔리는 망원경은, 미국이나 유럽 시장에서 팔리는 것과 비교하면 수십 년은 뒤떨어져 있습니다.
미국이나 유럽 시장에서 팔리는 망원경들은
1. 모든 렌즈와 프리즘에 풀 멀티 코팅 처리가 되어 있어서 상이 밝고 선명하며
2. 완전 방수 + 질소 충전 처리되어서 내부로 물이나 습기가 들어가지 못해 곰팡이 발생을 방지하며, 이로 인해 10년~20년 이상 긴 수명을 보장할 수 있으며
3. 아이 릴리프가 길어서 안경을 쓴 채로도 불편 없이 볼 수 있는 반면
언급하신 그런, 이름조차 어느 나라 언어에도 없는 유치하고 장난감스러운 이름이 붙은 그런 것들은 풀 멀티 코팅은 고사하고 렌즈에 제대로 코팅이 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고, 방수는커녕 장마철 한 번 지나가도 내부에 곰팡이가 펴서 못쓰게 되고, 아이 릴리프가 짧아 안경 쓴 채로는 볼 수조차 없습니다. 안경 벗고 보려면 초점이 안 맞고요.
좋은 망원경이라면 미국이나 유럽에서 팔려야 합니다. 현대차나 삼성폰이 미국이나 유럽에서 팔리는 것처럼... 그런데 현재 우리나라에서 팔리는 대다수 망원경들은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찾아볼 수조차 없습니다.
(아래 링크에서 검색해 보세요. 우리나라에서 팔리는 싸구려, 이름 이상한 망원경들 어디에 있나?)
https://www.bhphotovideo.com/c/buy/Binoculars/ci/1010
미국이나 유럽 시장이 우리나라보다 1만 배 이상 더 큰데, 좋으면 거기서 팔려야죠? 좋지 못하니 그런데 수출하는 건 꿈도 못 꾸고, 망원경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한국 사람들에게만 파는 겁니다. 고장 나서 AS 해달라고 하면 AS 하는 것보다 새로 사는 게 싸다고 새로 사라고 하고.... 이런 꿀 빠는 장사를 몇십 년간 해오면서 파는 자들은 돈을 벌었는지 모르겠지만, 그걸 쓰는 사람들은 70년대 포니 브리사, 아니 50년대 始發택시 수준의 물건을 사면서 불평 한마디 못하고 살아온 것이니 참... BMW, 벤츠는 물론 페라리, 포르쉐도 볼 수 있는 우리나라에서, 망원경은 50년대 시발택시 수준의 물건을 쓴다니 말이 됩니까? 싸다고 시발택시 수준의 물건 사시겠어요? 몇 만 원짜리 싸구려라도 성능과 품질 생각하면 싼 게 절대로 아닙니다. 10만 원 정도면 위에서 말씀드린 3가지 조건 모두 갖추었으면서 수명은 10배 이상 긴 망원경 살 수 있어요. 미국 현지가와 거의 동일하고(당연히 직구보다 더 쌈) AS도 동일하게 보장되면서 국내 재고가 있어서 1~2일이면 받을 수 있어요. 제가 망원경 관련해서 지식인에 십년도 넘게 더 글을 쓰고 있는데, 우리나라 시장 현실이 참으로 답답하고 안타까워서 오기로 계속 쓰고 있는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