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한테 연애 고민 이야기하면 저도 같이 가볍게 넘어가게 돼서 지식인이 익명이기도 하고 그래서 여기에 올려봐요 고등학생 때부터 알던 사이고 제가 1살 많아요 뭐 여사친이 고3이고 제가 성인이고 이런 고민은 아니고.. 여사친이 진짜 예쁘거든요? 이게 그냥 제 눈에 예뻐 보이는 게 아니라 인스타에 많이 올라오는 예쁜 여성분들 같은 예쁨도 아니고 진짜 연예인 같이 매력적으로 예뻐요 얼굴도 예쁜데 성격도 좋아요.. 시원시원하고 게임 같이 하면서도 흔하게 쓰는 비속어 한 번도 쓰는 거 본 적 없을 정도로요 그냥 사람 자체가 사랑스럽게 태어났어요 아는 사람이 많이 겹치는데 좋아하진 않아도 주변 남자애들도 다 얘한테 호감 갖고 있을 정도로 좋은 사람이에요 당연히 남친 있을 것 같지만 모태솔로요 근데 뭐가 문제냐면요 얘가 뭐래더라 가톨릭이래요 그래서 연애를 안 한다는 거 같아요 찾아보니까 가톨릭도 연애는 다 한다던데 그냥 얘가 비연애주의자 뭐 그런 거 같아요 보니까 마음 바꿀 생각도 없는 거 같고 근데 저는 또 이런 애를 좋아하고 어쩌죠 고백 한 적은 없는데 제가 좋아하는 거 알고 있어요 지금도 같이 만나서 놀 때 많고 인생네컷도 찍고 그러거든요 주변 친구들이 좋아하는 사람있냐 연애 할 생각있냐 물어봐도 전혀 없다고 확고하게 대답하고 언제는 술 마시고 속상해서 그냥 에라 모르겠다 하고 어깨에 기댔는데 그냥 가만히 있더라고요 다 좋은데 좀 답답하고 얘도 제가 자기 좋아하는 거 알지만 그 전에 친구니까 적당히 대해주고 있는 거 같긴 해요 다른 친한 남사친들이랑은 따로 만나서 놀진 않는데요 엄청 친한 남사친이 한 명 있는 거 같긴 한데 그 쪽은 제가 안 친해서 모르겠어요 자기 소신이 워낙 강하고 뭐 세례도 받고 일요일 마다 성당도 안 빠지고 나가서 기도하고 그런다나봐요..
여사친에 대한 감정이 깊으신 것 같네요 그녀의 소신도 존중하면서 친구로서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해용! 천천히 다가가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