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조아
광고
글쓰기
일자순
조회수순
은꼴 (6)
유머 (5)
asdasdasda (1)
ascas (1)
asdasdas (1)

너무너무쉬ㅓ운행ㅅ 오십일 좀 넘었는데 남자친구한테 서운한게 너무 많아요근데 제가 공감을 원하고

오십일 좀 넘었는데 남자친구한테 서운한게 너무 많아요근데 제가 공감을 원하고 한 얘기들도 그렇고 서운한걸 알아줬으면 좋겠어서 틱틱대거나 그럴때 공감? 제 마음을 잘 못헤아려줘요ㅠ.ㅠ 원래 그런 성격이라고도 했고 제가봐도 원래얘기 들어주는거 잘 못하는 애 같아요 특히 찡찡대면 정 잘 떨어진다는 얘기도 들어서 서운한걸 말 못하겠어요 전 불안형에다가감정을 숨기고 싶어도 잘 못 숨기고 표정행동 다 티나서 그럴때마다 제가 봐도 너무 티나는데..말은 못하겠고 너무 고밍이에요 진짜 하루에 한번씩은 서운해하는거 같은데 제가봐도 제가 예민한거 아는데 티는 나고넘 서운해서 혼자 곱씹어보다가 아 안좋아하나 이생각도 들고근데 만나면 또 너무 졸고 아 모르겠 어떡해연 ㅜㅍ항상 장기간 연애해왔는데 갑자기 연애하는법을 까먹은거같아요

안녕하세요 :)

글을 읽으면서 얼마나 마음이 복잡하셨을지 정말 공감됐어요.

오랫동안 긴 연애만 하시다가 새로운 연애를 시작하신 거라면, 지금처럼 서툴고 낯설게 느껴지는 게 너무 당연해요.

익숙했던 방식이 통하지 않거나, 감정 표현을 받아주는 방식이 달라지면 나도 모르게 자꾸 위축되고 헷갈릴 수밖에 없거든요.

자주 서운해지고, 그걸 표현하면 상대가 정 떨어질까 걱정되고, 그러다 보니 혼자 곱씹다가 불안해지는 마음…

그 자체가 ‘예민하다’기보다는, 지금 이 관계에서 정서적인 안전감이 부족한 상태라는 뜻일 수도 있어요.

상대방이 원래 감정 표현이나 공감이 서툰 편이라면, 더더욱 내가 말하지 않으면 몰라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혹시 “공감해줘”보다는,

“지금 내가 좀 속상해서 그냥 내 마음만 들려주고 싶었어. 그냥 들어줘.”

이렇게 조금 더 가볍고 부담 덜하게 표현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처음엔 어렵지만, 그렇게 감정을 조금씩 나누다 보면 서로 맞춰가는 속도도 생기고, 불안했던 마음도 조금씩 줄어들 수 있어요.

무엇보다, 감정이 자꾸 생기는 건 그만큼 이 관계를 소중히 여기고 있다는 뜻이에요.

그 마음까지 괜히 숨기거나, 참으면서 자신을 깎아내리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낯선 시작이더라도, 나를 지키면서 천천히 잘 적응해가시길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