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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목고 너무 힘들어요.. 고민상담합니다 특목고를 다니고 있는 고1이에요.. 요즘 제 자신이 너무 싫어졌어요. 수행평가

특목고를 다니고 있는 고1이에요.. 요즘 제 자신이 너무 싫어졌어요. 수행평가 시즌이 찾아오면서 지금 점수 확인이 많이 이뤄졌고 기말고사 분할 등급까지 산출이 되어가고 있어요. 반에서는 그래도 3등정도로 중간고사는 무난하게 마무리 되었지만 주변 친구들을 너무 견제하고 시기하게 돼요. 성적 확인할때도 쟤가 나보다 잘받았으면 어떻하지 하며 계속 불안해하고 안좋은 생각을 가져요. 심지어 성적이 비슷한 가장 친구가 수행평가 점수가 많이 깎여서 속상해할때 겉으로는 위로를 했지만 속으로는 내심 좋아했어요. 이런 제가 너무너무 싫습니다.. 중학교때와 너무 다르고 이렇게 성적에 목숨걸게될줄 몰랐어요. 아무 이유 없이 성적을 잘받았다는 이유로 친구를 너무 미워하는거 같아 걱정입니다. 물론 일반고도 많이 힘들겠지만 저희가 수행평가 비중도 크고 상대적으로 내신 따기도 힘들어서 더 스트레스를 받는거 같아요. 진짜 부모님도 좋은 대학 아니면 지원도 안해주신다고 하고.. 기말고사가 다가오는 매일이 버티기 힘들어요. 새벽 2시 전에 자면 죄책감때문에 중식 석식도 굶으면서 해요.. 상담을 받아보고 싶은데 학교는 조금 그렇고.. 청소년이 혼자 가서 받을만한 곳 없을까요..? ㅠㅠ 이런 이유 때문에 받는게 조금 부끄럽고.. 부모님이 모르셨으면 좋겠어요.

질문자님, 안녕하세요.

글을 읽으며, 특목고 1학년으로서 매일 버티듯 살아가고 있는 질문자님의 심정이 깊이 느껴졌습니다. 친구들을 시기하고 견제하는 마음 때문에 스스로가 싫어졌다고 하셨지만, 사실 이런 감정은 질문자님이 나쁜 사람이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현재 처해 있는 경쟁적 환경에서 너무나 자연스럽게 생기는 인간적인 반응입니다.

특목고는 내신 구조가 특히 치열하고, 수행평가 비중도 커서 한 번의 작은 점수 차이가 등급과 미래 진로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부모님의 기대와 지원 조건까지 더해져 매일매일이 심리적으로 큰 압박일 것입니다.

상담을 받고 싶다고 하셨는데, 절대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청소년이라면 ‘청소년상담복지센터(1388)’를 익명으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 사이버 상담: http://www.cyber1388.kr

  • 이용 시 부모님께 연락이 가지 않으며, 부담 없이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습니다.

지금은 성적이 삶의 전부처럼 느껴지겠지만, 질문자님이 살아갈 수십 년의 인생에서 이는 작은 과정일 뿐임을 꼭 기억해 주세요. 이렇게 용기 내어 마음을 털어놓는 질문자님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