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자님, 안녕하세요.
글을 읽으며, 특목고 1학년으로서 매일 버티듯 살아가고 있는 질문자님의 심정이 깊이 느껴졌습니다. 친구들을 시기하고 견제하는 마음 때문에 스스로가 싫어졌다고 하셨지만, 사실 이런 감정은 질문자님이 나쁜 사람이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현재 처해 있는 경쟁적 환경에서 너무나 자연스럽게 생기는 인간적인 반응입니다.
특목고는 내신 구조가 특히 치열하고, 수행평가 비중도 커서 한 번의 작은 점수 차이가 등급과 미래 진로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부모님의 기대와 지원 조건까지 더해져 매일매일이 심리적으로 큰 압박일 것입니다.
상담을 받고 싶다고 하셨는데, 절대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청소년이라면 ‘청소년상담복지센터(1388)’를 익명으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사이버 상담: http://www.cyber1388.kr
이용 시 부모님께 연락이 가지 않으며, 부담 없이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습니다.
지금은 성적이 삶의 전부처럼 느껴지겠지만, 질문자님이 살아갈 수십 년의 인생에서 이는 작은 과정일 뿐임을 꼭 기억해 주세요. 이렇게 용기 내어 마음을 털어놓는 질문자님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