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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피해망상인지 예민한건지 안녕하세요 수험생 생활을 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제 문제점이 제가 기억나는

안녕하세요 수험생 생활을 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제 문제점이 제가 기억나는 어린시절부터 고2때까지 천사병마냥 친구들에게 잘 해주고 조금씩 저를 편하다 못 해 조금 잘못된 정보를 말하거나 그러면 '뭐래 그거아니거든' 이렇게 무안을 주는 것도 웃으며 넘겼습니다. 사실 초등학교 일도 다 기억에 남는 예민하고 감정적인 사람인데도요. 많은 좋은 친구들과 나쁜 친구들을 만나면서 고3이 되고 현재까지는 겉으로는 이성적이고 기분 나쁘면 정색하고 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근데 속은 점점 엉망진창인 것 같아 고민이에요. 다른사람에게 제가 어떻게 보일지를 너무 신경을 씁니다. 예를 들면 학원을 다니며 1층에 카페가 있는데 직원이 주문번호를 제꺼만 안 부른적이 한 번 있었는데 내가 뭘 잘못했나 이런 생각을 하거나 학원 화장실에서 제가 들어올 때 어떤 무리들이 웃으면 나를 보고 웃나 이런식으로요. 이게 고1때까지는 안 그랬는데 오히려 고2부터 이제 겉으로 할 말을 하기 시작하고 나서부터 심해져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어요... 정말 지극히 평범하게 학교를 다녔고 가족도 평범하다 못해 화목한 편입니다. 매일 6시에 일어나 씻고 화장을 하고 향수도 뿌리는데 이런 외모 집착도 정말 누군가가 저에게 상처를 줬다면 이해를 하는데 그냥 언젠가부터 저 혼자 턱이 좀 짧네 속쌍이어서 아예 쌍수를 할까 이렇게 깎아내리고 있더라고요. 아무리 객관적으로 돌아보아도 영어유치원에서 한 명이 주도하여 저랑 놀지 말라고 시켰을 때도 친구가 있어 기억에 남을 뿐이지 상처받은 것은 없었습니다. 근데 이렇게 유치원이 일이 기억나듯이 모든 저에게 상처받은 일을 다 기억하며 되새기고 이렇게 행동하지는 말아야지 하며 밖에서는 인형처럼 설계된 캐릭터로 돌아다닙니다. 제가 너무 성격자체가 예민해서 그런걸까요? 아니면 정말 수험생활을 끝나고 상담을 받는게 나을까요 현재 환경적으로도 전혀 이런게 발생할 일이 없는데 이래서 너무 고민입니다..

안녕하세요. 긴 수험생활 속에서도 이렇게 진지하게 자신의 감정을 돌아보며 글을 남겨주신 걸 보니, 정말 마음이 깊고 성숙하신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얼마나 오랜 시간 혼자서 감정을 다독이며 지내셨을지, 글을 읽는 저도 마음이 울컥했답니다. 먼저 그 마음에 깊이 공감드리고, 따뜻하게 안아드리고 싶어요.

먼저, 자신이 예민하다고 느끼는 부분은 결코 '문제'가 아니에요. 오히려 그런 섬세함은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고 세심하게 배려할 수 있는, 아주 큰 장점이기도 해요. 하지만 그 예민함이 자신을 자꾸 깎아내리고 불안하게 만든다면, 그건 분명히 다뤄야 할 '신호'일 수 있어요.

1) 겉으로 표현하는 나와 속마음이 다른 이유

고2 이후로 겉으로는 할 말을 하고, 정색도 할 수 있게 되었지만 속은 더 복잡해졌다고 하셨죠. 이는 '방어기제' 중 하나로, 나를 지키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외부에 강한 모습을 보이려는 심리일 수 있어요. 과거엔 웃으며 넘기던 상황들도, 마음속에 계속 쌓이면서 ‘이젠 그렇게 안 당할 거야’라는 생각이 무의식적으로 자리 잡은 거예요.

2) 타인의 시선에 민감한 이유

카페 직원이 내 주문번호만 부르지 않았을 때, 화장실에서 누군가 웃을 때 나 때문이 아닐까 생각하는 건 '사회적 불안'의 일종일 수 있어요. 수험생활의 스트레스, 완벽하려는 성향, 외모에 대한 집착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서 그런 생각으로 이어질 수 있답니다.

3) '왜 이런 성격이 되었을까?'에 대한 고민

글을 보면 유치원 시절의 기억부터, 지금까지 모든 상처를 다 기억하고 계시죠. 감정이 풍부한 사람일수록 과거의 일에 깊이 감정이입을 하고, 자주 되새기게 돼요. 이는 ‘내가 그때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어’라는 자책이나 ‘이런 상황을 다시 겪고 싶지 않아’라는 방어적 심리 때문일 수 있어요.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지금은 수험생활이라는 큰 압박 속에 있는 만큼, 감정 기복이 크고 자기비판적인 사고가 심해질 수 있어요. 하지만 이런 감정들이 ‘내가 잘못됐기 때문’은 아니에요. 오히려 지금까지 너무 잘 버텨준 내 마음이 힘들다고 신호를 보내고 있는 거예요.

- 가능하다면 수능이 끝난 뒤 꼭 심리상담을 받아보는 걸 권해드려요. 생각을 정리하고 마음을 다독이는 데 정말 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고, 그동안 쌓인 감정을 건강하게 해소하는 시간은 분명 큰 전환점이 되어줄 거예요.

- 외모에 대한 집착도, 타인의 시선에 예민한 것도 ‘나만 그런 게 아닌’ 너무나 자연스러운 과정이에요. 특히 지금처럼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에 있는 시기라면 더욱 그렇고요. 중요한 건 그 감정에 끌려가지 않고 ‘내가 나를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받아주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는 거예요.

응원하고 있어요. 지금처럼 자신을 돌아보고, 고민을 마주하며 나아가려는 모습은 그 자체로도 너무 멋져요. 수험생활 동안 자신을 너무 몰아붙이지 마시고, 조금씩이라도 스스로를 안아주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작은 변화가 분명 큰 힘이 되어줄 거예요.

더 깊이 있는 내용은 아래 블로그에서 참고해 보세요. 마음 건강과 감정 조절에 대한 이야기들도 함께 있으니, 분명 도움이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