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긴 수험생활 속에서도 이렇게 진지하게 자신의 감정을 돌아보며 글을 남겨주신 걸 보니, 정말 마음이 깊고 성숙하신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얼마나 오랜 시간 혼자서 감정을 다독이며 지내셨을지, 글을 읽는 저도 마음이 울컥했답니다. 먼저 그 마음에 깊이 공감드리고, 따뜻하게 안아드리고 싶어요.
먼저, 자신이 예민하다고 느끼는 부분은 결코 '문제'가 아니에요. 오히려 그런 섬세함은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고 세심하게 배려할 수 있는, 아주 큰 장점이기도 해요. 하지만 그 예민함이 자신을 자꾸 깎아내리고 불안하게 만든다면, 그건 분명히 다뤄야 할 '신호'일 수 있어요.
1) 겉으로 표현하는 나와 속마음이 다른 이유
고2 이후로 겉으로는 할 말을 하고, 정색도 할 수 있게 되었지만 속은 더 복잡해졌다고 하셨죠. 이는 '방어기제' 중 하나로, 나를 지키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외부에 강한 모습을 보이려는 심리일 수 있어요. 과거엔 웃으며 넘기던 상황들도, 마음속에 계속 쌓이면서 ‘이젠 그렇게 안 당할 거야’라는 생각이 무의식적으로 자리 잡은 거예요.
2) 타인의 시선에 민감한 이유
카페 직원이 내 주문번호만 부르지 않았을 때, 화장실에서 누군가 웃을 때 나 때문이 아닐까 생각하는 건 '사회적 불안'의 일종일 수 있어요. 수험생활의 스트레스, 완벽하려는 성향, 외모에 대한 집착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서 그런 생각으로 이어질 수 있답니다.
3) '왜 이런 성격이 되었을까?'에 대한 고민
글을 보면 유치원 시절의 기억부터, 지금까지 모든 상처를 다 기억하고 계시죠. 감정이 풍부한 사람일수록 과거의 일에 깊이 감정이입을 하고, 자주 되새기게 돼요. 이는 ‘내가 그때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어’라는 자책이나 ‘이런 상황을 다시 겪고 싶지 않아’라는 방어적 심리 때문일 수 있어요.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지금은 수험생활이라는 큰 압박 속에 있는 만큼, 감정 기복이 크고 자기비판적인 사고가 심해질 수 있어요. 하지만 이런 감정들이 ‘내가 잘못됐기 때문’은 아니에요. 오히려 지금까지 너무 잘 버텨준 내 마음이 힘들다고 신호를 보내고 있는 거예요.
- 가능하다면 수능이 끝난 뒤 꼭 심리상담을 받아보는 걸 권해드려요. 생각을 정리하고 마음을 다독이는 데 정말 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고, 그동안 쌓인 감정을 건강하게 해소하는 시간은 분명 큰 전환점이 되어줄 거예요.
- 외모에 대한 집착도, 타인의 시선에 예민한 것도 ‘나만 그런 게 아닌’ 너무나 자연스러운 과정이에요. 특히 지금처럼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에 있는 시기라면 더욱 그렇고요. 중요한 건 그 감정에 끌려가지 않고 ‘내가 나를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받아주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는 거예요.
응원하고 있어요. 지금처럼 자신을 돌아보고, 고민을 마주하며 나아가려는 모습은 그 자체로도 너무 멋져요. 수험생활 동안 자신을 너무 몰아붙이지 마시고, 조금씩이라도 스스로를 안아주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작은 변화가 분명 큰 힘이 되어줄 거예요.
더 깊이 있는 내용은 아래 블로그에서 참고해 보세요. 마음 건강과 감정 조절에 대한 이야기들도 함께 있으니, 분명 도움이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