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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받고 싶어요 저는 15살이에요. 보통 15살 아이들이 "생일선물로 뭐 사달라 하지?" 같은

저는 15살이에요. 보통 15살 아이들이 "생일선물로 뭐 사달라 하지?" 같은 가벼운 고민도 저에게는 무겁게 다가옵니다.집 형편이 많이 어려워요. 어머니는 간신히 지인분 도움으로 컴퓨터일 하시고요, 아버지는 노가다 뛰십니다. 슬슬 폭염주의가 내리기 시작했는데 아버지가 너무 걱정돼요. 어머니는 하루 종일 앉아서 타자를 두드리십니다. 이런 부모님이 너무 불쌍해요. 그런 부모님의 돈을 제가 어찌 쉽게 사용할 수 있을까요. 가끔 아버지가 주시는 2만 원, 어머니가 밥사먹으라고 주는 만 원도 저에게는 죄스럽게 느껴집니다. 그 돈으로 밥을 사먹거나 화장품, 옷을 산다는 것은 정말 제 주제에 사치나 다름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쓰지 않고 생활비가 떨어져갈 때 즈음 부모님께 돌려드립니다. 부모님이 저 하나 때문에 고생하시는 게 너무 마음아파요. 제가 특정 분야에 엄청난 재능이 있는 것도 아니고, 공부를 그닥 잘하지도 않습니다. 늘 저는 제 최선을 다해 노력하지만 턱없이 부족한 것 같아요. 저는 노는 것도 좋아하고 꾸미는 것도 너무나도 좋아하는데, 부모님을 볼 때마다 이런 제가 너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한 시라도 빨리 부모님께 도움이 되어야 하는데 무언가에 미련이 너무 많이 남았나봐요. 이런 저때문에 부모님이 열심히 일하시는 게 너무 속상하고 죄송해요. 세상이 밉고 신이 밉습니다. 행복하게 살아가고 싶은데 현실의 무게가 너무 크게 느껴져요.앞으로 제가 무엇을 어떻게 되야할 지, 저는 어떤 사람으로서 살아가야 하는 지, 모두 모르겠습니다. 앞으로가 막막해요. 현실 슬슬 깨닫게 되는 것 같아요. 제가 누리고 있는 이 집, 옷, 음식 모두 버겁습니다. 저는 아직 어떠한 가능성도 보이지 못했는데, 지금 누리고 있는 것들이 감사하면서도 마음 한 켠에 짐이 돼요. 제가 취미로 배우는 월 23만원짜리 개인레슨, 월 19만원 수학학원, 월 11만원 학습지, 제 식비, 옷값 등 모두 저에겐 사치같고 부모님께 너무 죄송해요. 모두 포기하고 싶다만 포기마저 쉽지 않네요. 부모님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제가 인격을 버리고 제 꿈을 버리는 한이 있더라도 부모님이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공부는 너무 어렵고 뭐가 될 수 있을 지 막막하네요. 하지만 앞으로 계속 열심히 하다보면 빛 볼 날이 있으리라 믿어봅니다. 제가 좋은 어른이 되고, 좋은 자식이 될 때 즈음이면 모두 괜찮아지겠지요. 행복은 장기적일 수 없으니 괜찮아질 거라고 표현하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행복하고 싶어요. 번듯하고 안정적인 직업을 얻는다면 더 할 나위 없이 행복하겠죠. 제 꿈은 그저 번듯한 안정적인 직업이 있는 부모님께 효도하고 주변인들에게 좋은 어른으로 기억되는 것입니다.글을 쓰고나니 조금이나마 후련하네요. 감사합니다.

고생이 많으시네요

힘드시겠지만

공부가 답입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