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조아
광고
글쓰기
일자순
조회수순
은꼴 (6)
유머 (5)
asdasdasda (1)
ascas (1)
asdasdas (1)

실기100으로 대학가는게 잘못된건가요? 제가 지금 고3인데요실기 100 기초디자인으로 대학을 준비하고있어요원래 제가 공부를 진짜

제가 지금 고3인데요실기 100 기초디자인으로 대학을 준비하고있어요원래 제가 공부를 진짜 싫어했거는요근데 중학교 들어가서는 열심히 해도 성적도 안나오고 진짜 미친듯이 스트레스 받아서 ㅈㅎ도 하고 죽고싶다는생각도 하다가 그냥 공부를 아예 놔버렸어요.고등학교를 디자인고로 진학하면서 취업으로 진로를 잡았거든요 취업도 공부를 해야한다지만 그나마 압박감으나 그런거에서 조금 자유로워질수 있을거같아서요..근데 엄마가 1학년때까진 취업 가는거 상관을 안하더니 갑자기 2학년때부터 진학을 고집하는거에요설득을 하려고만해도 취업에 ㅊ자만 나와도 미친듯이 발작하면서 날뛰고 화내요...근데 진짜 계속 공부하는것보다는 차라리 ㅈㅅ하는게 나을거같다는정도로 공부가 끔찍파게 싫기도 하고 취업 목표로 공부한 그 성적정도로는 절대 인서울 대학 못가겠다 싶어서차라리 그림그리는걸 좋아하니까 입시미술쪽으로 가자고 생각을 했거든요실기 100으로..실제로 지금 일주일에 하루빼고는 학교끝나고 학원갔다 11시에끝나고 주말은 10시에가서 10시에 오고 그러거든요집에와서도 스케치라던지 구도라던지 많이 봐요.실제 대학 실기대회에서 수상도 했었고요.손목이고 허리고 아프고 목디스크로 오고...거북목 그런것도 막 생길정도로 하루종일 책상앞에 앉아서 그림그리는게 다거든요.진짜 이것도 너무 스트레스받아서 다시 ㅈㅎ도 하고 요즘은 물감묻는거 핑계로 팔토시로 숨기고다녀요.근데 엄마는 공부를 절대 놓지를 않아요.전 노력하고 충분히 증명도 하고있다고 생각하는데 공부가 없으면 대학을 못간다고 생각해요...근데 애초에 공부를 해도 소용이 없는게 엄마가 정한 선이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국민대에요.그러면서 저보고 실기100으론 저기 못가지 않냐면서 그럼 소용이 없다고 돈내는 이유가 없대요.맨날 하는말이 실기100은 공부못하는애들이나 하는거라고 왜 니가 그런걸 하냐고 공부해서 서울대가라고..공부 못하는애들 다모여있는데 왜 니가 거길 가냐고실기100으로 좋은대학은 절대 못간다고...그 공부 못하는애중에 저도 포함돼있다는걸 왜 인정을 안할까요..취업을 목표로 공부하고있었는데 갑자기 취업은 절대 안된다고 고집을 부린것도 엄마고, 안가겠다는것도 아니고 제가 할수있는걸 최대한 찾아서 그걸 최대한 열심히 하고있는데 자꾸 공부타령만하니까 진짜 죽고싶어요....제가 얼마나 잘그리는 얼마나 가능성이 있는지같은건 안중에도 없고 실기 100으로는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못가는게 제일 중요해요..서울여대 삼육대 덕성여대 그런건 눈에도 안차요...어떻게하면 엄마가 공부에 매달리는걸 막을수 있을까요?막말로해서 엄마아빠도 전부 고졸이거든요 공부도 잘하는편도 아니고..근데 왜 저한테만 그런걸까요본인이 걍 공부해서 대학 가지입시미술도 쉬운게 아니고 그것도 공부가 필요한건데...왜 인정을 안하는걸까요..??엄마아빠랑 말 안하고 집에오면 방에 박혀서 문잠구고 있게된지 1년은 됐어요...그래도 오고가고 하다가 눈 마주칠때마다 듣는소리가 저런소린데....진짜 이러다 성인 되기전에 죽을거같아요성인 돼서 대학 합격해도 합격 통지서 들고 자살할거같아요 진짜 너무 살고싶고 성인돼서도 하고싶은것도 잔뜩 있어요...못했던 다이어트도 하고 예쁜옷입고 잔뜩 놀기도 해보고싶은데....요즘 지나가면서 하는생각이 버스 사고나서 못갔으면 젛겠다. 지하철 사고나서 죽고싶다. 죽을 용기가 아직 안나니까 교통사고당해서 죽었으면 좋겠다. 사고사하고싶다 이런생각이 계솓들거든요미쳐버릴거같아요 진짜 제가 나가뒤지든지 미치든지 둘중하나밖에 선택지가 없을거같아요어떻게해서든 정상적이게는 못살거같아요어떻게 해야할까요?어떻게해야 엄마 설득할수 있을까요?왜저러는걸까요?

제가 작성자님께 뭐라뭐라 할 정도의 대단한 사람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작성자님보다는 나이 많은 사람으로서 얘기해보자면 어머니께서는 자신이 이루지 못한 학력을 자식이 대신 이뤄줬으면 하는.. 자신의 콤플렉스를 자식이 극복해줬으면 하는 그런 바람으로 보여요. 작성자님을 그렇게까지 고통스럽게 하는 원인이 가족이라 하더라도, 본인이 그렇게 고통스러워하고, 자책하고, 자존감이 낮아지는거면 그건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부모님이 자식 인생 대신 살아줄 것도 아니고, 자신의 선택에 따라 원하는 삶을 꾸려가세요. 부모님께서 본인에게 거는 기대가 크시다면 과감히 실망시키고 제 갈 길 가세요. 어떨때는 약간의 이기적인 모습이 자신을 지켜줄 때가 있어요. 과거의 제가 떠올라서 한마디 남겨봐요. 그리고, 미술로 대학가는거 그거 정말정말 대단하고 쉽지 않은거에요. 어머니께서 공부 못하는 애들만 실기전형으로 간다고 말씀하신게 이해가 안되네요. 예체능계열은 정말 재능이라 실기100으로 대학가는거면 정말정말 뛰어난건데.. 게다가 작성자님은 그에 걸맞은 노력을 하고 계시니까 결과에 상관없이 입시가 끝나고 나면 성장했다는 느낌도 받을거에요. 누군지도, 어디사는지도 모르지만 저 멀리서 제가 응원할게요. 부디, 당당히 실망시키고 작성자님이 원하는 길을 가시길 바랄게요.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