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낡고 재개발이 지연된 모습이지만, 과거에는 상대적으로 부유한 사람들이 살았던 시절도 분명히 있었습니다.
현저동의 과거, 부자 동네였던 시절이 있었나요?
1950~70년대에는 서울 중심부와 가까운 입지 덕분에 중산층 이상 가구도 많이 거주했어요
특히 사직동, 무악재, 독립문 인근은 관공서와 학교, 형무소 등 주요 시설이 몰려 있어 공무원, 교사, 군인 가족들이 많이 살았던 지역이기도 해요
매동초등학교는 당시 “부자동네 학교”로 불릴 만큼 명성이 있었고, 현저동에서 다니는 아이들도 많았다고 해요
지금의 현저동은 왜 달라졌을까요?
재개발이 수년간 지연되면서 빈집과 노후 건물이 늘어났고, 일부 지역은 ‘달동네’ 또는 ‘똥골’이라 불릴 만큼 낙후된 이미지가 생겼어요
주민 대부분이 떠나고, 현재는 고령층과 저소득층 중심의 거주지로 바뀌었어요
재개발 갈등과 행정 지연으로 인해 수십 년간 방치된 상태라는 지적도 있어요,
외할아버지와 어머니의 기억이 특별한 이유
당시에는 지금처럼 낡고 외진 느낌이 아니라, 사람 사는 온기와 공동체가 살아 있던 동네였을 거예요. “밑쪽에서 살았다”는 말은 아마도 무악재 아래쪽 골목들을 말하는 걸 텐데, 그곳은 지금도 재개발 대상지로 남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