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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가 그려지지않아요 고3입니다 많이 힘든데 말할 곳이 없어요지금 한창 공부를 열심히 해야할땐데

고3입니다 많이 힘든데 말할 곳이 없어요지금 한창 공부를 열심히 해야할땐데 손에 잘 잡히지 않아요그래서 마지막 생기부 활동이라도 좀 하려는데 가족들 눈에는 그냥 노는걸로 보이나봐요 회피성이긴해요 인정합니다 근데 열심히 살지 않는 사람을 인간으로도 취급하지않는다는 느낌이 들어서 너무 힘들어요 본인들은 정말 열심히 살거든요.. 그래서 제가 너무 한심하고 이해가 안되겠죠저는 원래 공부를 엄청 열심히 하진 않았지만 꽤 했고, 성적도 잘 나왔어요 지금도 성적 괜찮습니다 45월달에 심적으로 많이 힘들어서 건강도 나빠지고 가족들이랑도 많이 충돌하면서 극단적인 생각을 계속 했어요 그치만 아직 덜 힘들었는지 용기가 부족한건지 실행하지못해서 그냥 힘들다 털어놓으니까 좀 나아지더라구요 저는 정신과에 가고 싶었는데 엄마는 그렇게 진지하게 들어주지않은거같아서 조금 어이가 없긴 했어요어쨌든 이후에 기말고사 준비 정말 열심히 했는데 한만큼은 나오지 않은거같아요 근데 끝나니까 정말 회의감이 들어요 저는 생각이 굉장히 많은 타입인데, 그래서 한번씩 나는 왜 사는가를 고민하면서 우울에 빠지는거같아요 저는 인생의 목표도 없고 당장 가고싶은 대학도 없고 아무것도 간절하지않아요 공부해서 대학가서 취업하기까지 앞으로 더 힘들일만 남았고 그렇게 돈 벌다가 죽는건데 과연 그걸 위해서 지금 힘든걸 버티면서 살아야되나 싶어요 인생을 쉽게 살고 싶다는 말은 아니에요 그냥 이유를 모르겠다제가 생각을 해봤는데 주위 어른들을 보면서, 정말 뚜렷한 인생의 목표가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그냥 사랑하는 사람들 보면서 사는거같아요 근데 저는 사랑을 안해봐서 그게 얼마나 대단한건지 모르겠고 그래서 살 이유가 없는거같아요 살아숨쉬고있어봤자 환경파괴밖에 더할까요지금은 수능이 4개월정도 남았는데 아직까지 마음을 잡지 못했으면 가망이없지않나 싶어요 32155 어쨌든 저는 지금 인생끝내고싶지만 어차피 못할거 아니까 이럴거면 수능 포기하고 논술도 포기하고 내신으로 안정적으로 대학가고싶어요 남은 기간동안 정신건강 몸건강 회복하는게 진짜 살길인거같아요 고3은 죽은듯이 공부하면 된다는데 그 말이 진짜 너무 듣기가 싫어요

제가 항상 하는 말이지만....

'사람이 공부를 하기 위해서 태어나서 살아가는'게 아닙니다......

'내가 미래에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한 수없이 많은 수단 중 하나가 공부'일 뿐이에요....

입시때문에 고민하는 많은 다른 학생들도 그렇겠지만, '공부/성적/대학이 인생의 목표'인것처럼 생각하는게 문제에요...물론 부모님부터 많은 주변인들이 그렇게 가르치니 그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긴 한데....아니에요...

기왕 태어난 인생인데 '내가 최대한 행복하게 살아가는게 목적'이에요. 공부/성적/대학은 그걸 위한 수없이 많은 수단들 중 하나일 뿐이지 '내가 공부/성적/대학을 위해 태어난 존재'가 아니에요......공부 잘하고 좋은 성적 받고 좋은 대학간 사람들이 졸업후에 취업 못해서 빌빌거리고 힘들게 취준생으로 지내는 사람들도 넘쳐나고.....

인생의 목표? 왜 꼭 그런게 있어야 하죠? 세종 대왕님이나 이순신 장군처럼, 이재용이나 일론 머스크처럼 꼭 뭔가 '커다란 업적이나 결과'를 남겨야만 성공한 '인생'일까요?

인생 별거 없어요....그냥 '나만 행복하면 되는'거죠.....

님이 뭔가 하고 싶은게 확고하게 있어서 그걸 목표로 달린다면 그건 정말 아름다운 일이죠. 근데 인생에 딱히 목표가 없지만 그냥 지금과 미래의 내가 행복하기 위해 노력한다.....정도만이라도 충분히 아름다워요. 나만 행복하면 그만인거고 그걸 위해서 목표도 세우고 노력도 하고 하는거에요. 내가 어떤 목표를 세워야만 하는 사람이고 그 목표를 반드시 달성해야만 행복해지는 인생인게 아니에요....

가장 중요한건 '나 자신'이에요. 그 외의 모든건 그냥 '내 인생의 곁다리'일 뿐이지...

많이 힘들죠? 저도 입시공부 해봤지만 그거 진짜 ㅈ같아요.ㅋㅋ

근데....그 시절을 지나고보면 입시공부 그까이꺼 그보다 훨씬 힘들고 어려운 일 많고, 공부 잘하고 적당히 좋은 대학 갔어도 풀리지 않는 인생의 문제들이 너무나 많아요.

그냥 딱 하나만 생각해요.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고, 이 세상은 내가 행복하게 살기 위해 마련된 공간'이에요....내가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은 수없이 많이 마련되어 있구요...그러니 공부때문에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아요. 그거 아니더라도 행복하게 살아갈 길은 얼마든지 있어요.

물론 '야, 공부 안해도 방법 많으니 걍 때려쳨ㅋㅋㅋ'라는 의미는 아니에요 ㅎㅎ '최선을 다 하되 공부 아니면 인생 끝날것처럼 생각하지 말라'는거죠...ㅎㅎ

열심히 최선을 다해요. 지금은 그걸로 충분해요. 그걸로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고 '일단 지금은 내가 할 수 있는게 이것 뿐이니 최선을 다해보자'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면 되요. 다만 그거 말고도 길은 얼마든지 있으니 내가 노력을 하고 최선을 다 했지만 결과가 별로 좋지 않았다...고 해서 낙담하고 나쁜 생각을 가질 필요는 없다는거에요.

힘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