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사용하시다가 해킹 의심 메시지를 받으시고, 거기에 놀라서 Habitrack Focusflow 앱까지 설치하셨다가 뒤늦게 걱정이 되시는군요. 많이 불안하고 큰일 난 건 아닐까 염려되실 마음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ㅠㅠ
일단 너무 크게 걱정하지 마세요!
말씀하신 것처럼, 웹사이트를 이용하다 뜨는 '해킹 의심/경고' 메시지는 대부분 가짜(피싱, 사기) 알림일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사용자들을 속여 특정 앱을 설치하게 하거나 개인 정보를 입력하게 유도하는 수법이에요. 그리고 설치하신 'Habitrack Focusflow' 앱은 보통 앱스토어에 있는 합법적인 생산성 앱으로 보이는데, 만약 정상적인 앱스토어를 통해 설치하셨다면 이 앱 자체가 악성 앱일 가능성은 낮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런 가짜 경고에 속아서 알 수 없는 앱을 설치했다는 점과, 해커가 그 과정에서 어떤 추가적인 악성코드를 심으려 했을 가능성입니다.
*지금 바로 해야 할 일들! (필수)
앱을 삭제하셨다니 잘하셨습니다! 이제 추가적으로 몇 가지 조치를 취하셔야 합니다.
1.Wi-Fi 끄기 및 네트워크 연결 해제:
가장 먼저 아이패드의 Wi-Fi를 끄고, 셀룰러 데이터(있다면)도 꺼서 인터넷 연결을 끊으세요. 해커가 침투했다면 추가적인 정보를 빼가거나 조작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2.계정 비밀번호 변경 (매우 중요!):
아이패드와 연결된 Apple ID 비밀번호를 즉시 변경하세요.
그 외에 아이패드에 로그인되어 있거나 자주 사용하는 중요한 서비스(네이버, 카카오톡, 구글 계정, 은행 앱, 쇼핑몰 앱 등)들의 비밀번호도 모두 변경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해커가 다른 경로로 님의 정보를 얻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니까요.
가능하다면 2단계 인증(Two-Factor Authentication)을 설정해주세요. 비밀번호 외에 추가 인증(문자, 다른 기기 알림 등)을 거쳐야 로그인할 수 있게 하는 기능이라 보안에 훨씬 강합니다.
3.아이패드 초기화 (권장):
가장 확실하게 악성코드나 알 수 없는 프로그램의 잔여물을 제거하는 방법은 아이패드를 공장 초기화하는 것입니다.
방법: 설정 > 일반 > 전송 또는 [기기] 재설정 > 모든 콘텐츠 및 설정 지우기
주의: 초기화하면 아이패드 안의 모든 데이터가 사라지므로, 초기화 전에 중요한 사진이나 파일은 아이클라우드 또는 다른 기기에 백업해두세요. 하지만 백업본에 혹시 모를 악성코드가 포함될 가능성도 있으니, 정말 중요한 데이터만 선별적으로 백업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4.최근 앱 설치 내역 확인:
App Store에서 설치한 앱 목록을 확인하여, 혹시 본인이 설치하지 않았는데 설치되어 있는 앱이 있는지 확인해보세요.
방법: App Store 앱 실행 > 오른쪽 상단 본인 계정 프로필 사진 탭 > 구입 항목 또는 [내 이름]님 > 나의 구입 항목 탭. (여기에 보이지 않는 앱이 설치되어 있다면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5.의심스러운 활동 확인:
배터리 소모: 갑자기 배터리 소모가 비정상적으로 빨라졌는지.
데이터 사용량: 비정상적으로 데이터 사용량이 늘었는지.
팝업 광고: 평소에 없던 팝업 광고가 갑자기 많이 뜨는지.
이상한 알림: 알 수 없는 알림이 계속 오는지.
연락처, 사진첩 확인: 혹시 본인도 모르게 연락처나 사진이 삭제/추가되었는지, 혹은 모르는 사람에게 메시지가 보내졌는지 확인해보세요. (가능성은 낮지만 만약을 대비)
정리하자면:
Habitrack Focusflow 앱 자체가 악성 앱일 가능성보다는, 가짜 해킹 경고에 속아 님께서 취약한 상태에 노출되었을 가능성이 더 큽니다.
가장 중요한 조치는 Apple ID 및 기타 주요 계정 비밀번호 변경과 아이패드 초기화입니다. 이 두 가지를 우선적으로 해주시면 님의 불안감을 크게 해소할 수 있을 거예요.
너무 놀라지 마시고 차분하게 위에 말씀드린 조치들을 따라주세요. 큰 피해 없이 잘 해결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