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준형 상담사입니다.
질문자님의 글을 천천히, 정성스럽게 읽었습니다.
먼저, 여행이라는 특별한 경험을 마치고 난 뒤, "이 순간이 끝나버렸다"는 아쉬움이나 공허함을 느끼는 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매우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그러나 질문자님처럼 여행 도중에도 이미 슬픔이 밀려오고, 추억을 회상할 때마다 마음이 우울해지는 감정이 반복된다면, 그 안에는 분명 더 깊은 심리적 요인이 자리 잡고 있을 수 있습니다.
왜 이런 감정이 들까요?
이런 감정은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올 수 있습니다:
1.감정의 이입이 깊은 성향
정서적으로 섬세하고 감수성이 풍부한 분들은 어떤 장면이나 경험에 강하게 몰입합니다. 이로 인해 그 순간의 끝을 미리 상상하며 슬픔을 느끼는 일이 흔합니다.
2.이별·상실에 대한 민감성
‘지나간 것’, ‘끝나버린 것’에 유난히 아쉬움을 느끼는 분들은 여행이든 추억이든 ‘끝남’이라는 개념 자체에 슬픔을 느낄 수 있습니다.
3.우울감 혹은 경도 우울증의 가능성
슬픔, 무기력, 후회, 공허함이 자주 반복된다면 이는 경도 우울 상태(dysthymia) 혹은 **계절성 정동장애(SAD)**와 같은 심리적 상태일 수 있습니다.
병일 수도 있나요?
‘병’이라는 표현이 조금 무서울 수 있지만, 실제로 이런 정서적 반응이 삶의 만족감이나 일상 유지에 영향을 준다면, 상담이나 진료가 필요한 심리적 증상일 수 있습니다.
다음 항목에 해당된다면 꼭 전문가와의 상담을 추천드립니다:
여행 후 또는 일상 중 아무 이유 없이 계속 눈물이 날 것 같다
과거를 자주 떠올리며 '지금은 너무 허무하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일상에 의욕이 없고, 미래에 대한 기대도 낮아진다
'즐거움'이 있어도 그것을 충분히 느끼지 못한다
어떻게 도움을 받을 수 있나요?
심리상담센터 혹은 정신건강의학과에서 감정 상태를 점검받아보는 것이 첫 걸음입니다.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섬세하고 감정이 풍부한 분일수록 마음에 남은 이야기들이 많기 때문에, 이걸 잘 풀어내는 것만으로도 큰 변화가 생깁니다.
도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 연락주세요
제가 도와드릴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진심으로 도와드리고 싶습니다.
상담이나 감정 정리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 쪽지나 이메일로 편하게 연락 주세요.
당신은 절대 혼자가 아닙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순간에도, 당신의 마음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함께 걷고자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 꼭 기억해주세요.
언제나 응원하겠습니다.
이준형 상담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