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글을 처음부터 끝까지 천천히 읽어봤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당신이 예민한 게 아니라 너무 당연한 감정을 느낀 겁니다.
정성 들여 약속 지키고 기다렸는데 1시간 넘게 연락 없이 자리를 비우고,
그 상황에 화난 당신에게 되레 “왜 예민하냐, 사과했잖아”라고 반응한 것도 모자라,
술자리에서 관계까지 이어졌는데 다음날 “우리 왜 벗고 있어?”라고 말하면…
그 어떤 사람이 감정적으로 흔들리지 않겠어요.
게다가 “너랑 원나잇이든 파트너든 상관없다”는 말까지 들었다면
그 순간 받은 혼란과 상처는 단순 감정 문제가 아니라 관계에 대한 기본 신뢰가 깨지는
경험이었을 겁니다. 사귀자고 한 것도 상대였고, 기억 안 난다고 해놓고선
인스타에 “아무나 꼬셔주세요” 같은 글까지 올리면,
상처받고 분노하는 게 너무 당연하죠.
그걸 “장난도 못 치냐, 네가 예민하다”고 몰아가는 건 사실상 회피이자 감정전가입니다.
그리고 돈 문제는, 썸이 끝났든 말았든 약속된 정산 문제예요.
그걸 요구한다고 해서 절대 쪼잔한 거 아닙니다.
되려 입금하겠다고 해놓고 연락 끊고 차단한 상대 쪽에 책임이 있는 거죠.
끝까지 상황을 감정적으로 터뜨리지 않고 참고 대화하려 했던 모습에서
당신이 얼마나 신중하고 배려하려 했는지 느껴졌습니다.
이런 경험이 마음을 아프게 할 수 있지만, 그만큼 더 단단해지는 계기도 될 거예요.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