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자님 마음이 진짜 많이 복잡했을 것 같아요.
첫 직장인데 야근은 기본이고,
수습이라 월급도 적고,
하는 일도 모집공고랑 다르면
처음부터 방향을 잘못 잡은 건 아닐까
스스로한테 계속 물어보게 되죠.
말씀하신 구조를 보면
포괄임금제 + 최저시급 수준의 월급 + 잦은 야근 + 공고와 다른 업무
이 네 가지가 겹쳐 있는 상황이에요.
이건 단순히 “적응기”라고 보기에는
명백하게 불합리한 조건들이 맞아요.
포괄임금제는 야근수당을 월급에 포함시킨 개념인데,
실제로는 주어진 업무 외 시간에도 일을 계속 해야 하는 구조라
야근을 강요당하는데도 그에 대한 보상은 없는 셈이에요.
게다가 사수도 없이 신입에게 계속 일을 주고,
첫날부터 다들 집에 안 가는 분위기라면
질문자님이 혼자만 빠져나오기도 정말 어려웠을 것 같아요.
그렇다고 “연봉협상 때 올려줄게”라는 말만 믿고
버티는 것도 솔직히 불안하죠.
그 회사 구조상 연봉이 한 번에 500, 600씩 오를 가능성은 낮고
3000 이상 요구하면 오히려 부담스럽게 여길 수도 있어요.
말만 협상이지 통보처럼 흘러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니까요.
그래서 지금처럼 고민되는 상황이라면
정말 현명한 선택은 3개월 수습을 최대한 활용해서
빠르게 이직 준비를 시작하는 거예요.
정말 버틸 수 없다면 3개월도 필요 없고요.
입사한 지 얼마 안 됐고,
시기상으로도 신입 채용이 꾸준히 있는 때라
빠르게 움직이면 크게 불이익도 없어요.
그 대신 퇴사 이유를 정리할 때는
‘회사와 맞지 않았다’ 식으로 깔끔하게 말할 수 있게
경험을 정리해두는 게 좋아요.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콘텐츠 마케팅이라면
본인이 관심 있다고 말한 MD 직군 쪽으로 연결 지을 수 있어요.
상품 콘텐츠 제작, 상세페이지 기획, 유입 전략 같은 경험을
포트폴리오로 잘 정리하면
충분히 전환 가능해요.
결론적으로,
지금 이 회사에서 협상으로 상황을 바꾸기보단
더 나은 회사를 찾는 쪽에 에너지를 쓰는 게 훨씬 현실적이고 건강한 길이에요.
지금 이렇게 정확하게 현실을 보고
내 상황을 정리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질문자님은 이미 방향을 잘 잡고 있는 거예요.
조금만 더 천천히, 근데 확실하게 움직여보세요.
다음은 분명 더 괜찮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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