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智善惡樹實果 (지선악수실과)"라는 표현은 가톨릭 교리의 보편적인 내용이라기보다는, 구한말이나 일제강점기 등 과거 한국 천주교회에서 사용했던 한자어 교리 용어로 보입니다. 현대 한국 가톨릭 교회에서는 이 표현을 직접 사용하기보다는 더 현대적인 언어로 풀어서 설명합니다.
이 용어는 성경 창세기에 나오는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한자로 번역한 것입니다.
하나하나 풀이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智 (지): 지혜, 앎 (여기서는 '알다'는 의미)
善 (선): 선함, 선
惡 (악): 악함, 악
樹 (수): 나무 (Tree)
實果 (실과): 열매 (Fruit)
따라서 "智善惡樹實果"를 직역하면 **"선악을 아는 나무의 열매"**가 됩니다.
가톨릭 교리에서 이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의 의미:
천주교 교리에서 이 '선악과'는 다음과 같은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하느님의 계명과 인간의 자유 의지: 하느님은 아담과 하와에게 에덴 동산의 모든 나무 열매를 먹도록 허락하셨지만,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만은 먹지 말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이 금령은 인간에게 주어진 하느님의 계명이자, 인간이 하느님께 순종할지 불순종할지를 선택할 수 있는 자유 의지를 상징합니다.
선악의 기준은 하느님께 있음: 이 열매를 먹지 말라는 것은, 인간이 스스로 선과 악의 기준을 정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느님만이 선과 악의 최종적인 기준이자 주권자임을 인정하라는 의미입니다. 인간이 하느님의 금령을 어기고 열매를 먹은 것은, 스스로 하느님처럼 되고자 하는 교만과 하느님의 주권을 거부하는 불순종을 의미합니다.
원죄의 시작: 아담과 하와가 이 열매를 먹음으로써 하느님께 불순종하고 죄를 지었으며, 이 죄는 인류 전체에게 영향을 미치는 **원죄(原罪)**가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인간은 하느님과의 관계가 단절되고, 고통과 죽음이 세상에 들어오게 되었다고 가톨릭 교리는 가르칩니다.
결론적으로, "智善惡樹實果"는 성경 창세기에 나오는 '선악과'를 한자로 표현한 것으로, 인간의 자유 의지, 하느님의 주권, 그리고 원죄의 개념을 설명하는 가톨릭 교리의 핵심적인 상징 중 하나입니다. 현대에는 주로 '선악과' 또는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로 불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