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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유럽인, 몽골인은 목욕 잘 안했나요? 유럽인은 목욕을 잘 안했다는건 이미 익히 알려져있잖아요.그런데 중국인도 목욕 잘

유럽인은 목욕을 잘 안했다는건 이미 익히 알려져있잖아요.그런데 중국인도 목욕 잘 안했고, 몽골인-튀르크인도 춥고 건조한 초원지역이라 목욕 잘 안했다는데 사실인가요?고대시대부터 중세시대때까지 세계 1위의 군사력, 기술력으로 세계사를 주도한 건 중국인, 몽골인들이었고,그리고 근대시대때부터 역사의 주인공이 된건 유럽인들이잖아요.그런데 이렇게 세계사의 주인공들이던 중국인, 몽골인-튀르크인, 유럽인들이 정작 목욕을 안 했나요?그리고 오히려 중국인, 몽골 튀르크인, 유럽인들이 무시하고 조롱했던세계사의 비주류 세력들인 동남아시아인들이나 아프리카인, 남아메리카인들이 목욕을 훨씬 더 자주하고 청결했나요?

유럽인 (특히 중세 유럽)

유럽인들이 목욕을 잘 안 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고대 로마 시대에는 대규모 공중목욕탕 문화가 발달했지만, 로마 제국의 멸망과 함께 중세 기독교 문화가 확산되면서 목욕에 대한 인식이 크게 달라졌습니다.

  • 중세 기독교의 영향: 중세 기독교에서는 육체를 멀리하고 영혼의 순결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목욕을 불필요하거나 심지어 죄악시하는 분위기가 있었고, 공중목욕탕은 질병의 온상이거나 음란한 장소로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 흑사병의 영향: 흑사병(페스트)이 창궐하면서 사람들은 물이 병을 옮긴다고 믿어 목욕을 더욱 기피하게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향수나 방향제를 뿌려 체취를 가리는 문화가 발달하기 시작했습니다.

  • 환경적 제약: 물론 깨끗한 물의 부족이나 난방의 어려움 등 환경적인 제약도 있었지만, 문화적, 종교적 요인이 더 크게 작용했습니다.

중국인

중국은 오랜 역사와 뛰어난 기술력을 가졌지만, 서양이나 일부 동아시아 국가처럼 매일 목욕하는 문화는 아니었습니다.

  • 온수 목욕의 어려움: 대규모로 온수를 데우는 것은 생각보다 많은 자원과 노동력을 필요로 했습니다. 따라서 상류층을 제외하고 일반 민중이 매일 온수 목욕을 하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 부분 세정 중시: 중국 문화에서는 전신 목욕보다는 손, 발, 얼굴 등 부분적으로 씻는 것을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 계절성: 주로 날씨가 따뜻한 계절에 목욕을 했고, 겨울에는 횟수가 크게 줄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일찍이 비누와 같은 세정제를 개발하고 사용했습니다.

몽골인-튀르크인

몽골인과 튀르크인(중앙아시아 유목민족)은 건조하고 추운 초원 기후와 유목 생활 방식 때문에 목욕을 자주 하기는 어려웠습니다.

  • 물 부족: 초원 지대는 물이 귀한 곳이 많았습니다. 목욕에 물을 많이 쓰는 것은 생존에 불리한 일이었습니다.

  • 추운 기후: 겨울이 길고 추운 지역에서는 잦은 목욕이 오히려 체온을 떨어뜨려 위험할 수 있었습니다.

  • 유목 생활: 한곳에 정착하지 않고 이동하는 유목 생활은 대규모 목욕 시설을 짓거나 매일 온수를 공급하기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 부분 세정/건식 세정: 대신 물을 아껴 쓰거나, 흙이나 재를 이용한 건식 세정을 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옷을 자주 갈아입거나 몸에 밴 냄새를 가리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세계사의 비주류 세력들의 목욕 문화

말씀하신 것처럼, 유럽인, 중국인, 몽골-튀르크인들이 '주류'로 역사 속에서 활약할 때, 그들이 무시하거나 조롱했던 '비주류' 문명들은 오히려 청결을 중요시하고 목욕을 자주 하는 문화였습니다.

  • 동남아시아인: 더운 열대 기후에서는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잦은 목욕이 생활화되었습니다. 강이나 바다에서 매일 목욕하는 것은 매우 흔한 일이었고, 이는 건강 관리와 직결되었습니다.

  • 아프리카인: 역시 더운 기후 때문에 강이나 호수에서 자주 목욕을 했습니다. 또한, 다양한 식물성 기름이나 천연 재료를 이용해 피부를 관리하고 체취를 줄이는 지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 남아메리카인 (원주민): 아즈텍, 마야, 잉카 문명 등 고대 남아메리카 문명들도 목욕을 매우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특히 잉카 문명은 정교한 수로 시설을 갖추고 목욕 문화를 발달시켰으며, 아즈텍인들은 '테마스칼'이라는 일종의 증기 목욕을 즐겼습니다. 이들은 서구인들보다 훨씬 청결했다는 기록이 많습니다.

결론: 기술력, 군사력과 청결의 관계

흥미롭게도, 세계사를 주도했던 군사력, 기술력, 사회 조직력은 당시의 개인 위생 관념이나 목욕 문화와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문화적, 종교적 신념, 그리고 해당 지역의 기후와 물의 가용성 등 환경적인 요인이 목욕 문화에 더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예를 들어, 열대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시원함을 위해 자연스럽게 목욕을 자주 했고, 건조하거나 추운 지역에서는 물을 아끼고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목욕 횟수가 적을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이는 문명의 발전이 반드시 모든 면에서의 '선진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각 문화권의 환경과 가치관에 따라 생활 양식이 다양하게 발달했음을 보여주는 좋은 예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