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하신 상황을 기준으로 보면, 하루 12시간 거실 시스템 에어컨을 26도로 가동하고 냉장고 2대, 세탁기, TV, 선풍기 등 다른 가전 사용을 포함해 28kWh가 측정된 것은 평균적인 여름철 사용량으로 크게 과다하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30평대 4인 가구에서 한여름 냉방을 위해 에어컨을 하루 1012시간 켜면 가정용 전력 기준으로 하루 2535kWh 정도 소비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다만 한 달 850kWh 사용으로 환산하면 누진세 구간에 도달하게 되어, 아파트 공동계약(고압전기) 기준으로도 약 18~20만 원대, 개별 저압계약이라면 25만 원 이상까지 나올 수 있습니다.
‘인버터 에어컨은 계속 켜두는 게 더 절약된다’는 말은 초기에 실내를 설정온도까지 낮추는 구간에서 소비전력이 크게 올라가고, 이후 유지 모드에서는 전력 사용이 상대적으로 적어 효율이 좋아진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외부 온도, 주거 단열 상태, 실내 인원과 문 개폐 여부에 따라 전력 소모는 크게 달라집니다. 특히 거실만 냉방하고 다른 방 문을 닫았다면 공간 냉방 효율은 높지만, 외부 열 유입이 많거나 주기적으로 문을 열면 인버터의 절감 효과가 떨어집니다.
결국 12시간 사용 시 하루 28kWh는 ‘높지만 비정상적이지 않은’ 수준으로, 후기에 나오는 ‘24시간 켜도 전기세 얼마 안 나온다’는 내용은 냉방 면적이 작거나 설정온도가 높고, 외부 단열이 좋은 환경에서 나온 예외적 사례인 경우가 많습니다. 여름철 전기료를 줄이려면 초기 가동 시 강풍·강냉으로 빠르게 온도를 낮춘 뒤, 26~27도로 유지하며, 커튼·발코니 차단 등으로 외부 열 유입을 막는 것이 중요합니다. 더 자세한 전력 절약법과 요금 계산법은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