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토바이 중고거래는 처음이라니, 그 설레면서도 한편으론 걱정되는 마음이 저에게도 전해지는 것 같네요. 저도 처음 바이크를 중고로 데려올 때, 판매자분 만나는 것보다 탁송 기사님 기다리는 게 더 떨렸던 기억이 나요. 궁금한 점들, 제가 차근차근 알려드릴게요.
**1. 탁송받을 위치는 제가 지정하는 건가요?**
네, 그럼요. 탁송받으실 위치는 당연히 본인이 편한 곳으로 지정하시는 거예요. 내 바이크를 받는 건데, 업체가 마음대로 정할 수는 없죠. 보통은 집 주소를 가장 많이 사용하고, 말씀하신 것처럼 아파트 지상 주차장이나 지하 주차장처럼 바이크를 내리기 편하고 잠시 세워두기 좋은 곳으로 정하면 돼요.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너무 좁은 골목길이나 차 대기 힘든 곳보다는 트럭이 잠시 정차하고 바이크를 내리기 수월한, 약간 넓은 공간으로 지정하는 게 좋아요. 기사님도 편하고, 바이크를 내리다가 혹시 모를 사고가 날 위험도 줄어들고요. 아파트 정문 근처나 관리사무소 앞 넓은 공간 같은 곳이 괜찮더라고요.
**2. 탁송업체 기사님을 직접 만나러 가야 하나요?**
이건 아주 중요한 부분인데, **네, 꼭 직접 만나서 건네받으셔야 합니다.** 택배처럼 문 앞에 휙 던져두고 가는 시스템이 절대 아니에요. 기사님이 도착하시면 연락을 주실 거고, 그럼 약속된 장소로 나가서 기사님과 함께 바이크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탁송 과정에서 혹시 모를 흠집이나 파손이 생겼을 수도 있거든요. 판매자에게서 실어올 때의 상태와 내가 받는 지금의 상태가 같은지 꼼꼼히 살펴보는 거죠. 외관에 이상은 없는지, 혹시 어디 찍힌 곳은 없는지 기사님과 함께 확인하고 인수증에 서명을 하게 될 거예요. 이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나중에 문제가 생겨도 책임을 묻기 어려워지니, 조금 번거롭더라도 꼭 직접 만나서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시는 게 좋습니다.
**3. 서울에서 대구까지 슈퍼커브 탁송 비용은?**
서울에서 대구까지면 장거리 탁송에 속하는데, 슈퍼커브처럼 작은 바이크는 비용이 비교적 저렴한 편이에요. 보통 오토바이 전문 용달 업체를 이용하게 되는데, 요즘 시세로는 대략 **10만 원에서 15만 원 사이**로 예상하시면 될 것 같아요.
물론 업체마다 조금씩 다르고, 여러 대를 한 번에 싣고 내려오는 '합짐'으로 보내는지, 아니면 내 바이크만 단독으로 실어오는 '독차'로 보내는지에 따라서도 가격이 달라질 수 있어요. 보통은 합짐으로 여러 지역을 거쳐 오기 때문에 시간이 조금 더 걸리는 대신 가격이 저렴하죠. 몇 군데 업체에 전화해서 기종(슈퍼커브)과 출발지(서울 OO구), 도착지(대구 OO구)를 알려주고 견적을 비교해보는 게 가장 정확합니다.
드디어 첫 바이크를 품에 안으시겠네요. 탁송 기사님께 연락 오기 전까지의 그 두근거림, 온전히 즐기시길 바랍니다. 이제 바이크 받으시면 서류 잘 챙기셔서 등록하시고, 안전하게 첫 라이딩 즐기시는 일만 남았네요.
궁금한 거 있으면 또 편하게 물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