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권에서는 '시어도어'에 가깝게 발음하는 것이 맞으며, '테오도르'는 독일어, 프랑스어 등 다른 유럽 언어의 발음에서 유래한 표기입니다.
영어 발음: 시어도어 (Theodore)
영어 'Theodore'의 정확한 발음은 **[ˈθiːəˌdɔːr]**입니다. 각 발음 기호를 한국어로 풀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ˈθiːə: 'θ'는 흔히 '번데기 발음'이라고 불리며, 윗니와 아랫니 사이에 혀를 살짝 내밀고 바람을 내보내는 소리입니다. 한국어의 'ㅆ'나 'ㄷ'과는 다른 발음으로, '시' 또는 '띠'와 유사하게 들릴 수 있습니다. 그 뒤에 'iːə'가 이어져 '이어'와 비슷한 소리가 나므로 합쳐서 '시어' 또는 '씨어'에 가깝게 발음됩니다.
* ˌdɔːr: 약한 강세가 있는 부분으로, '도어' 또는 '도르'에 가깝게 발음됩니다.
따라서 영어 발음에 가장 가까운 한글 표기는 **'시어도어'**이며,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으로도 '시어도어'로 표기하도록 정해져 있습니다. 유명한 인물인 시어도어 루스벨트(Theodore Roosevelt) 대통령의 이름도 '시어도어'로 표기하는 것이 표준입니다.
다른 언어 발음: 테오도르 (Théodore, Theodor)
그렇다면 '테오도르'라는 표기는 어디서 왔을까요? 이는 동일한 어원을 가진 이름이 다른 언어권에서 다르게 발음되기 때문입니다.
* 어원: 'Theodore'는 고대 그리스어 '테오도로스(Θεόδωρος)'에서 유래했으며, '신(θεός, theos)'과 '선물(δῶρον, doron)'이라는 단어가 합쳐져 '신의 선물'이라는 의미를 가집니다.
* 독일어: 독일어에서는 'Theodor'로 쓰며 **[ˈteːodoːɐ̯]**라고 발음합니다. 이는 한글로 '테오도어'에 매우 가깝습니다.
* 프랑스어: 프랑스어에서는 'Théodore'로 쓰며 **[teɔdɔʁ]**라고 발음합니다. 이 또한 '테오도르'와 유사합니다.
* 러시아어: 러시아어에서는 'Фёдор' 또는 'Fyodor'라고 하며 '표도르'라고 발음하는데, 이 역시 같은 어원에서 파생된 이름입니다.
이처럼 유럽의 여러 언어에서 '테오도르'에 가깝게 발음하기 때문에, 해당 언어권의 인물이나 문학 작품 속 인물을 지칭할 때는 '테오도르'라고 표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빈센트 반 고흐의 동생 이름은 네덜란드어 발음에 따라 '테오도뤼스(Theodorus)' 또는 '테오'라고 불리며, 프랑스 문학이나 독일 철학에 등장하는 인물의 경우에도 '테오도르'로 번역될 수 있습니다.
결론
정리하자면, 어떤 인물이나 대상을 지칭하느냐에 따라 '시어도어'와 '테오도르'를 구분하여 사용하는 것이 가장 적절합니다.
* 시어도어: 영어권 인물이나 대상을 말할 때 사용하는 것이 정확한 표현입니다. (예: 시어도어 루스벨트)
* 테오도르: 독일, 프랑스 등 비영어권 유럽 인물이나 대상을 말할 때 주로 사용됩니다. (예: 문학 작품 속 등장인물 '테오도르')
따라서 무조건 어느 한쪽이 맞고 틀렸다고 하기보다는, 이름의 국적과 언어적 배경에 따라 적절한 표기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채택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