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갑자기 멀미와 어지러움, 두통, 호흡곤란, 시야 흐림, 귀울림 등의 증상을 겪으셨다면 정말 당황스러우셨을 것 같습니다. 처음 겪는 증상이라면 더욱 걱정이 되실 수밖에 없습니다.
말씀하신 증상은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먼저 생리 중이라고 하셨기 때문에 일시적인 생리성 빈혈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생리 기간에는 혈액량 감소로 인해 산소 공급이 줄어들 수 있고, 특히 철분이 부족한 경우 어지러움과 기력 저하, 심한 경우 실신에 가까운 증상까지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최근 방학으로 인해 생활 리듬이 불규칙해졌고, 밤낮이 바뀐 상태에서 갑자기 외부 활동을 한 점, 에어컨에 익숙해진 몸이 갑작스럽게 더운 외부 환경을 접한 점 등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기립성 저혈압, 탈수, 체온 조절 장애, 혹은 저혈당 증상이 일어났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귀에서 삐 소리가 나는 증상과 시야가 흐려지는 증상은 혈압 저하나 뇌혈류 감소와 관련 있을 수 있으며, 일시적인 저혈압 상태에서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증상입니다.
현재 증상만으로 하나의 특정 질환으로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빈혈 검사, 혈압 측정, 철분 수치, 혈당 검사 등 기본적인 내과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 체력 저하나 피로감이 자주 있다면 영양 상태나 수면 습관, 활동량 등에 대한 점검도 필요합니다.
당장은 충분한 수분 섭취와 규칙적인 식사, 수면 습관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후에도 유사한 증상이 반복되면 내과 진료를 꼭 받아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