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진짜 너무 싫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저는 현재 고1 17살 여자입니다. 동생은 저보다 한 살 어린
저는 현재 고1 17살 여자입니다. 동생은 저보다 한 살 어린 16살 남자구요. 동생하고 평소에는 장난도 치고 하면서 평범하게 지내는데 어떨 때는 정말 싫습니다. 사례가 몇 가지 있는데요. 일단 저희 집 구성원은 어머니 아버지 저 동생 이렇게 4명인데,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셔서 어머니가 반찬을 해 두고 나가십니다. 학기 중에는 저도 야자를 하니 석식을 먹고, 부모님은 9시~10시쯤 퇴근하시기 때문에 각자 차려먹이요. 다 같이 야식을 먹기도 합니다. 그런데 저번 달 여름방학을 하면서부터 저랑 동생만 집에 있다 보니 밥을 계속 제가 차립니다. 동생은 일절 거들지 않아요. 치우는 것도 설거지도 제가 합니다. 저는 설거지라도 거들어야 부모님이 덜 힘드시니까 방학 때 만이라도 제가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하는데 동생은 제가 뭘 차리고 있어도 숟가락도 안 놓고, 식탁에 가만히 앉아서 폰만 주구장창 봅니다. 진짜 이거부터 너무 싫은데 얘는 이게 끝이 아니에요. 부모님이 아이스크림 같은 간식을 사 오시면 저는 바로 먹는 편이 아니라서 그냥 생각날 때 먹는데 제가 먹고싶을 때 쯤 냉장고를 열면 텅 비어있습니다. 동생이 다 먹은 거죠. 걔는 사 오면 바로 다 먹어버려요. 3일만 지나도 없습니다. 그래서 몇 번 갯수를 맞춰서 서로 몫을 정해뒀어요. 그런데 지 건 이틀만에 다 먹고 저한테 누나 꺼 하나 먹어도 되냐 물어봐요. 상식적으로 자기 걸 다 먹었으면 못 먹는 거잖아요? 지가 알아서 사오든지 해야지 그렇다고 제가 안 주면 또 삐지고 짜증내요. 이런 걸로 제가 뭐라고 하면 부모님은 왜 '먹을 걸로' 싸우냐고 더 사주겠다고만 하십니다. 싸우지 말라고요. 동생 잘못인 거고 제 걸 뺏는 행위인데 왜 싸운다는 건지 이해가 안 가요. 저는 간식 때문에 화난 게 아닌데... 그냥 동생의 행동이 싫은 건데... 그래놓고 자기는 잘못한 거 없는 척 해요. 착한 척.... 진짜 미칠 거 같고 짜증나요 ㅋㅋㅋㅋㅋㅋㅋ 얘는 먹을 것만 뺏는 게 아니에요. 제가 제 돈으로 산 로션 수분크림 같은 걸 빌려놓고 당연하게 생각해요. 이번만 빌려준다고 니가 사서 쓰라고 몇 번이나 말하니까 그제야 사왔어요. 더 싫은 건 써놓고 제자리에도 안 놓는다는 거예요. 남의 걸 빌리는 것도 짜증나는데 썼으면 제자리에 두는 게 당연하잖아요? 얘는 그런 걸 몰라요. 뭘 하든 정리도 안 하고 쓰레기도 쓰레기통에 안 버려요. 뭘 먹으면 포장지는 그 자리에 그대로 놓고, 벗은 옷도 그냥 내팽겨치고. 그럼 저랑 엄마가 다 치워요. 이게 정상인가요? 그리고 또 화나는 게 있어요. 동생은 매달 말일이 되면 자기 용돈을 다 썼다고 저한테 5만원 3만원씩 돈을 빌려가요. 저도 한 달 용돈이 10만원인데 동생은 저랑 똑같이 받다가 자기가 모자라다고 알바 시작했거든요. 월급도 60만원인데 부모님이 30정도는 저금하라고 하셔서 그거 저금한답시고 해놓고 나머지는 생각없이 쓰고 떨어지면 저한테 빌려요. 저도 쓰고 싶은 데 많은데 이것도 안 빌려주면 짜증내요. 저는 또 가족끼리 싸우는 거 싫으니까 그냥 빌려주고. 저를 누나가 아니라 ATM기 가사도우미 쯤으로 아는 것 같아요. 무시당하는 것 같아서 너무 서럽고 짜증나요 어떡하면 좋죠?
말로 해도 안 들으면 동생이 했던 것처럼 똑같이 하세요.
동생이 오히려 뭐라 ㅈㄹ하면 질문자님이 동생한테, 좋게 말해도 안 들은 네 잘못 아니냐 하세요.
말로 안 통하는 상대한테는 똑같이 해줘야 합니다.
부모가 동생한테 훈계 안 하는 건 뭐 방임하는 거나 마찬가지죠.
다 큰 성인이 아니라 아직 어린 10대인데, 부모가 훈육을 안 하니 요즘같은 안하무인 10대들이 늘어나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