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세가 적게 나오는 이동형 에어컨을 찾으시는군요. 이동형 에어컨은 구조적인 한계 때문에 벽걸이나 창문형에 비해 전력 소비가 많은 편이지만, 최근에는 전기를 아낄 수 있는 기술들이 적용된 제품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기세를 가장 덜 내는 이동형 에어컨을 고르는 핵심은 바로 '인버터 방식'과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 두 가지입니다.
1. 인버터 방식이 정속형보다 유리해요
일반적인 정속형 에어컨은 희망 온도에 도달하면 컴프레서(실외기)가 완전히 꺼졌다가, 온도가 다시 올라가면 다시 강하게 작동하는 방식입니다. 이 과정에서 전력 소모가 매우 큽니다.
반면 인버터 방식은 희망 온도에 도달하면 컴프레서가 완전히 꺼지지 않고, 최소한의 전력으로 약하게 가동하며 온도를 유지해 줍니다. 따라서 처음 켤 때를 제외하면 전력 소모가 훨씬 적어서 장시간 사용할수록 전기 요금을 크게 아낄 수 있습니다.
2.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을 확인하세요
2025년부터 이동형 에어컨도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 표시가 의무화되었습니다. 등급이 1등급에 가까울수록 전기를 적게 소모합니다. 1등급 제품은 5등급 제품보다 약 30% 이상의 전기를 절약할 수 있다고 하니, 제품 구매 시 반드시 확인해야 할 중요한 지표입니다.
추천 모델 및 선택 팁
가장 좋은 효율을 내는 제품들은 대부분 인버터 방식에 1등급 효율을 갖춘 모델들입니다.
LG전자 휘센 이동형 에어컨 (오브제컬렉션)
특징: LG전자의 인버터 방식 이동형 에어컨은 저전력 모드에서 평균 소비 전력이 600W 수준으로 다른 제품보다 낮은 편입니다. 특히 '듀얼 인버터' 기술이 적용된 모델은 전력 효율이 매우 뛰어납니다.
장점: 안정적인 성능과 효율, 그리고 듀얼 호스를 통해 냉방 효율을 더욱 높일 수 있습니다.
이파람 인버터 이동식 에어컨
특징: 듀얼 덕트와 인버터 모터를 모두 탑재했으며, 이동식 에어컨 중 드물게 에너지 효율 등급 1등급을 받은 제품입니다. 가격 대비 성능이 훌륭하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장점: 가성비가 뛰어나면서도 전력 효율이 우수합니다. 응축수 자가 증발 기능 등 편의 기능도 잘 갖춰져 있습니다.
추가적인 절약 팁
듀얼 덕트 제품 선택: 이동형 에어컨은 더운 공기를 밖으로 배출하는 과정에서 실내의 시원한 공기가 함께 빠져나가 냉방 효율이 떨어지는 '음압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듀얼 덕트 제품은 이 문제를 보완해 냉방 효율을 높여 결과적으로 전기를 덜 쓰게 됩니다.
사용 공간에 맞는 냉방 능력: 방 크기에 비해 너무 약하거나 강한 제품은 비효율적입니다. 제품의 사용 면적(평수)을 확인하고 방 크기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세요.
단열 보조재 사용: 창문 틈새 등을 막는 단열재를 사용하면 냉기가 밖으로 새는 것을 막아 효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이동형 에어컨은 구조적으로 전기를 많이 사용할 수밖에 없지만, 인버터 방식과 에너지 효율 등급을 꼼꼼히 확인하고 사용 습관을 조금만 개선하면 전기 요금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