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값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수제 담배를 알아보고 있는데요 제가 보기에는 필터랑 종이로 이루어진 튜브를 잔득 별도로 구입하고별도의 기계를 이용해 튜브안에 담배잎을 넣는 방식인거 같은데요튜브는 그렇다고 쳐도 기계는 종류도 많고 수제담배전문점에서 쓰는 기계는 또 약간 다르던데수제 담배 관련 용품 살때 주의해야 점이나 잘 살펴봐야 하는게 어떤게 있을까요?아 참고로 규제가 바뀔때 대비해 집에서 담배 잎 키우는 것도 고려는 하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질문자님. 글을 읽어보니 예전에 저 역시 담배값 때문에 이런저런 고민을 하던 시절이 떠올라 그냥 지나칠 수가 없네요. 월급날이 되면 편의점에서 담배를 한 보루씩 미리 사두고, 가격이 오른다는 뉴스만 나오면 괜히 마음 졸이곤 했었죠. 어떻게든 비용을 아껴보려고 다른 방법을 찾아 헤맸던 기억이 생생한데, 질문자님의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수제 담배, 즉 롤링 타바코(Rolling Tobacco)에 대해 궁금해하시는군요. 질문자님께서 이해하신 대로, 필터가 장착된 빈 담배(튜브)에 연초(담배잎)를 기계로 채워 넣는 방식이 맞습니다. 기계는 크게 수동과 자동으로 나뉘는데, 수동은 가격이 저렴한 대신 일일이 손으로 채워야 해서 번거롭고 담뱃잎이 고르게 채워지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전문점에서 사용하는 자동 기계는 가격대가 높지만 훨씬 빠르고 균일한 품질의 담배를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수제 담배 용품을 구매하실 때 가장 주의 깊게 보셔야 할 점은 바로 '연초'의 품질입니다. 저렴한 연초 중에는 줄기나 이물질이 제대로 걸러지지 않았거나, 보관 상태가 좋지 않아 눅눅하거나 마른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연초는 맛과 향을 해칠 뿐만 아니라, 기계 고장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또한, 집에서 담배잎을 직접 키우는 것은 담배사업법 등 법적인 문제와 별개로, 수확 후 건조, 숙성, 가공 등 개인이 하기에는 매우 까다롭고 전문적인 과정이 필요해 사실상 좋은 품질의 연초를 얻기 어렵습니다.

물론 이 시기에 어떤 선택을 하시든 질문자님의 결정이지만, 장기적으로 호흡기 건강을 고려하신다면 연기를 태우는 방식보다는 전자담배를 고려해보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저도 15년 전 연초를 시작으로 결국 비용과 건강 문제 때문에 여러 대안을 찾다가 액상형 전자담배로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저도 반신반의했지만, 직접 경험해보니 연초 특유의 텁텁함이나 냄새 없이 깔끔하게 사용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저도 오랜기간 연초에서 액상 전자담배로 넘어왔는데 콩즈쥬스가 입맛에 가장 맞아 정착 중입니다.

수제 담배가 당장의 비용 절감 효과는 있을 수 있지만, 결국 번거로움과 연초 품질의 불확실성, 그리고 무엇보다 태우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연초와 본질적으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기왕 새로운 대안을 찾고 계신 만큼, 이번 기회에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신중하게 고민해보시길 바랍니다. 모쪼록 질문자님께 가장 잘 맞는 방법을 찾으시길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