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꾼 꿈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고 생생하여 해몽 부탁드리고자 올립니다. 꿈 속에서 갑자기 오밤중에 저희 집 인터폰이 울렸고, 인터폰을 저희 아버지가 받으셨어요. 인터폰이 끊긴 후에 다급하게 아버지가 '지하 주차장에서 차량에 불이 났는데, 그게 내 차인거 같다' 면서 집을 나가셨고, 저와 어머니는 혹시나 있을 상황을 대비해서 구급 상자와 에코백을 여러개 챙겨서 같이 내려갔습니다.주차장에 도착해보니 이미 연기가 새카맣게 시야를 가리고 있었고, 주차장 입구 유리문을 열자마자 새카맣게 전소되버린 저희 아버지 차량이 있더라구요 (제가 차량을 확인했을 때는 불꽃은 다 꺼진 상황이었습니다). 아버지가 쌍욕을 하시면서 차 상태를 살펴보고 계셨고, 주변에는 몇몇 주민분들과 경비 아저씨가 서 계셨습니다. 도저히 살릴 수 있는 상태가 아니어서 폐차를 하셔야 할 거 같다는 얘기가 오고 가는 중이었구요.사실 꿈에서 나왔던 아버지 차량이 기아 소렌토로 연식이 12년 된 차량이었는데, 앞으로 3년만 더 타고 바꾸시겠다고 아버지가 누누이 이야기하시던 터라 어머니는 '이왕 이렇게 된거 새로 바꿔야 겠다' 고 가볍게 말씀하셨지만 아버지는 요즘 회사 상황이 좋지 못해서 새 차 구입은 무리라고 짜증을 엄청 내셨어요. 그래서 제가 중고차를 그럼 고려해보라고 말씀드렸더니 더 기분이 나빠지셨는지 그냥 올라가있으라고 하시며 자리를 뜨셨구요. 그 후, 제 남동생과 아버지, 그리고 저까지 모두 셋이서 근처의 중고차 매매 단지를 찾았습니다. 아버지의 직업 특성상 짐을 싣는 것이 많아 SUV 코너를 돌아봤지만, 마음에 드는게 딱히 없으셨는지 마음을 정하지 못하셨고 저와 제 동생은 조용히 뒤만 따라디나다가, 얼핏 경차들이 서 있는 코너 근처를 돌게 되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거기를 본 순간, 동생 녀석이 '기아 레이 같은 차도 고려해볼 수 있지 않냐' 며 갑자기 경차 코너로 가는거에요. 아버지는 경차가 마음에 드시지 않는 표정이었지만, 저는 아버지랑 있기보단 동생이랑 있는게 덜 스트레스 받을 듯해서 동생과 같이 중고 경차 (기아 레이) 시승을 해보기로 했어요. 남동생이 운전을 하는 동안, 저는 조수석에 조용히 앉아 있었고, 한바퀴 돌고 온 후에 동생이 나쁘지 않다며 자기도 차가 필요한데 하나 마련할까,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그리고 시승 후 다시 매매단지에 돌아와보니, 아버지가 몇가지 차를 추려내셨는지 직원분이 차 키를 가지러 가는 것까지 목격했습니다. 시승할 차량이 어떤건지 궁금해서 물어봤는데, 아버지가 정확한 얘기는 안해주셨고 4년 정도 된 연식의 SUV라고만 얘기해주셨던 것까지는 기억이 나고, 그 후에 잠에서 천천히 깨며 그대로 끝이었던 거 같아요.최근에 친가댁 사정으로 인해 할머니가 현재 계시는 오래된 아파트를 팔고, 조금 더 작은 아파트를 사서 거기에 모시려는 움직임이 고모들 사이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이 부분에 대해서 반대하시는 입장입니다). 여러가지 사정이 얽힌 아파트이기도 하고, 할머니 혼자 지내시는데 비해서는 방이 4개 이상인 구형 아파트라 아버지를 비롯한 고모들이 관리비나 이런 부분들을 충당해도 꽤나 거금이 나가는 상황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조금 더 작은 평수의 신축 아파트나 주상복합/오피스텔 같은 곳을 알아보고 있다는 얘기를 오늘 어머니와 같이 저녁 식사를 하는 중에 듣게 되었습니다. 별로 연관이 없어보이긴 하지만, 이상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어서 그 꿈이 뇌리에서 잊혀지질 않네요... 갑갑한 마음에 해몽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