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재 고1 입니다. 제가 목표도 없고 동기도 많이 없는 편이라 항상 놀기만 했는데요. 최근에 너무너무너무 일본에서 살고 싶어졌습니다. 제가 그래서 그냥 무작정 일본에서 살고 싶으니 자퇴해서 돈 벌어서 가겠다 이런건 아니고요. 제가 나름 계획을 짜봤는데 괜찮은지 물어보고 싶어서 작성해봅니다. 우선 제 계획은 자퇴 후, 검정고시와 JLPT 병행하며 준비하면서 일본어학교 준비, 알바로 최소 2년간 돈 벌어서 생활비 등 준비를 해 볼 생각입니다. 제가 진짜 나태하긴 해도 하고 싶은건 꼭 어떻게 해서든지 이루고 싶어하는 편이라 공부는 그렇다 치는데 검정고시와 JLPT 합격하고 나면 일본어학교 다니면서 일본에서도 알바를 해볼까 생각 중 입니다. 그리고 tmi 하나 더 솔직하게 얘기해 보자면 제가 꿈이 없습니다. 그냥 어찌저찌 집 있고 돈 벌면 된다 라고 생각하는 주의 입니다. 그래서 제가 일본에서 취업을 하고 싶은데 어느쪽으로 해야할지도 감이 잘 오진 않아요. 제가 잘하는걸 꼽아보자면 체육이나 미술..정도?입니다. 일본에서 살고 싶어서 계획 준비한지 아직 이틀 채 되지도 않았기에 부족한게 많습니다. 그래서 위에 적었다시피 제가 적어둔 계획이 괜찮은지, 저에게 조언이나 현실적인 피드백 꼭 부탁드립니다. 진짜 마구마구 팩트폭격 해주시고 팁 전수 해주시면 정말로 감사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음...

자퇴라고 하면,

부모님이랑 충분한 상의 끝에 신중하게 내린 결정이실까요?

우선은,

이 부분에 관해서 부모님과 충분히 대화가 오고가는게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이게,

" 충동적 " 으로 생각해서 자퇴로 이어지는 경우가 요즘은 굉장히 흔하고 많은 것 같더라구요.....

뭐...

여기서 답변을 좋은 걸 얻어서 그걸 부모님 설득할 때 이용하려고 하는 것이려나요? ^^;;

우선,

자퇴를 하고 유학 준비하는 친구들은,

소위,

" 목표가 분명 " 한다거나,

뜻이 있는 친구들이 대부분 그렇다고 보셔야 합니다.

본인이,

꿈이 없고 정확하게 무언가를 하고 싶은 것도 없는 상태에서,

그냥 " 일본 " 으로 간다고 (물론 본인도 나름 생각하셔서 짠 계획이겠지만 이게 까딱하면 도피성으로 오해받을 소지도 있다고 봅니다 ^^;;) 하는 건,

굉장한 " 모험 " 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가르치고 있는 친구들 중,

" 자퇴 " 를 하고 검정고시 합격을 받고 " 일본 대학 진학 " 을 위해 올인하고 있는 친구들이 몇 있는데,

다들 공통점은,

(1) 일본어에 미쳐있다.

(2) 진학하고자 하는 일본 대학 및 학부가 깔끔하게 정해져 있다.

(3) 평소에 공부량 자체가 일반 학생들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빡세다.

라는 점들이 떠오르네요.

뭐...

일본으로 가시면 거기서 답을 찾는다, 길이 보인다.... 는 경우도 있겠지만 (제 경우가 그랬습니다)

이건,

그리 좋은 방안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고1 학생이시기 때문에 분명 중간에 생각은 바뀌기 마련이고,

하고 싶은 것도 지금이야 없겠지만,

이 또한 시간이 지나면서 관심 가는 분야가 생길 것이고 분명 내가 하고 싶은 분야가 뭐가 있을까 하고 끊임없이 생각하고 찾아보면,

분명 길이 보이실 거구요 ^^;;;

뭐..

일본으로 가신다면야

일본어 학교 진학이,

만18세 이상이기 때문에 우선은 " 유학원 " 상담부터 전문적으로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어학 연수를 가는 경우는,

" 최소 jlpt n2 " 급이 되시는 게 좋고,

여기에 필적할 회화, 작문 능력까지 겸비하고 계신 상태에서 가시는 편이

시간이나 돈을 훨씬 아끼실 수 있고 효율적인 접근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에서 어학 연수 하다보면,

" 일본어 학교 " 를 어디를 다니느냐에 따라서도 내가 뭘 하고 싶은지가 생기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우선은,

학습 자체는 일본 출국까지는 어느정도 만들어 두시고,

일본 넘어가셔서,

유학 비자로 가셔도 " 자격외 활동 허가 증명서 " 라는 게 있으면 알바도 가능하실테니

이건 추후에 전문적으로 유학원 상담 받으시구요 ^^;;

일단은,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일본으로 떠나시는 분들도 꽤 계시기는 합니다만,

막연하게 가시는 분들도 많으니,

일단은 공부도 공부지만 본인이 얼마나 내가 자퇴를 하는 것에 있어서 부모님이 납득할 만할 그런 논리를 제공하는지 그 부분에 대해서 좀 더 생각을 해 보시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자퇴는,

내가 무언가를 하는데 있어서 걸림돌로 작용한다면

정말 그 길이 " 분명 " 하다면,

자퇴를 하고 (그 부분에 대한 각오는 본인이 하셔야겠죠?) 준비하는 것이지만,

그런게 불분명한 상태에서는,

리스크만 크다고 봅니다 ㅠ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