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자님 마음이 얼마나 복잡하고 힘드실지 글만 읽어도 전해집니다. 오래 연애하며 쌓아온 믿음과 추억이 있는데, 예상치 못한 여친의 과거 기록을 보고 충격을 받은 건 당연한 반응이에요.
몇 가지 관점에서 정리해드릴게요.
과거 vs 현재
여자친구의 과거는 질문자님을 만나기 전의 일입니다. 이미 끝난 일이지만, 문제는 그 사실을 숨기거나 다르게 말한 부분에서 오는 배신감일 수 있어요. “안 했다”고 했던 부분과 실제가 달라 신뢰가 흔들린 거죠.
지우지 않은 기록
몇 년간 사용하던 아이패드에 남아있던 기록을 그대로 둔 건 무심했을 수도 있고, 크게 신경 안 쓰고 방치했을 수도 있습니다. 일부러 보관했다기보단 그냥 잊고 있었을 가능성이 커요. 다만 질문자님 입장에서는 “왜 안 지웠을까?“란 의문이 남는 게 자연스럽습니다.
솔직한 대화의 중요성
이미 서로 힘든 대화를 나누셨지만, 결국은 “앞으로 서로 얼마나 솔직해질 수 있는가”가 관건입니다. 과거 사실이 중요한 게 아니라, 지금부터 숨김없이 대화하고 신뢰를 쌓을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해요.
질문자님의 선택
만약 여친의 과거가 도저히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억지로 참고 연애를 이어가는 건 본인에게도 힘든 길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헤어지고 싶지 않고, 지금까지의 관계가 소중하다”고 한다면, 과거는 과거로 두고 현재의 여친이 나와 어떤 미래를 만들고자 하는지에 집중하는 게 필요해요.
시간이 해결해주는 부분
지금은 충격이 크니까 밤마다 힘들고 눈물도 나는 게 당연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감정이 정리되기도 합니다. 너무 서두르지 말고, 감정이 가라앉은 뒤에 다시 관계를 어떻게 이어갈지 고민해보세요.
정리하면, “잊어야 한다 vs 헤어져야 한다”의 문제가 아니라, “내가 과거를 감내할 수 있나, 앞으로 신뢰를 다시 세울 수 있나”의 문제입니다. 이건 질문자님만이 답을 내릴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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