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캠핑 계획이 있으시군요! 설악면으로 캠핑을 가시는데 비가 온다고 하니 습도 걱정이 많으시겠어요. 아이들과 함께 가시는 만큼 더욱 신경 쓰이실 것 같습니다. ㅠㅠ
야외라 습도조절이 쉽지 않을 듯 하네요.
무선 또는 유선 제습기 사용이 효과적일 듯 합니다.
코스트코 주차장 같은 큰 텐트 안에 원터치 텐트를 설치하신다고 하니, 비는 피할 수 있어 다행이지만 말씀하신 대로 습도 관리가 중요할 것 같아요. 습도 관리와 함께 편안하고 안전한 캠핑을 위한 몇 가지 조언을 드려볼까 합니다.
1. 습도 관리의 핵심: 환기와 제습
히터와 전기장판은 내부 온도를 높여 따뜻하게 주무시는 데는 분명 도움이 될 거예요. 하지만 단순히 온도를 높이는 것만으로는 습도를 근본적으로 제거하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내부와 외부의 온도 차이로 인해 텐트 내부에 결로 현상(이슬 맺힘)이 생겨 더 습하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환기 (가장 중요합니다!): 비가 오더라도, 가능하면 대형 텐트와 원터치 텐트 양쪽 모두 통풍구를 확보하여 공기가 순환될 수 있도록 해주세요. 문을 완전히 열기 어렵다면, 상단이나 측면의 통풍구를 이용하거나, 잠시 잠깐이라도 문을 열어 환기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외부에서 유입되는 습한 공기를 그대로 텐트 내에 가두는 것보다는, 순환을 통해 내부의 습기와 결로를 줄이는 것이 중요해요.
제습제 활용:
제습기: 캠핑장 전기 사용이 가능하다면, 작은 용량의 휴대용 제습기를 가져가시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일 수 있습니다. (전력 소모량 확인 필수)
제습제 (물 먹는 하마 등): 시중에서 판매하는 제습제를 텐트 구석구석에 놓아두면 습기 제거에 도움이 됩니다. 생각보다 효과가 좋습니다.
신문지: 신문지는 습기를 흡수하는 성질이 뛰어나요. 텐트 바닥에 깔거나, 습한 곳에 두면 습기를 빨아들여 줄 수 있습니다. 잠들기 전에 텐트 바닥에 넓게 깔아두시는 것도 방법이에요.
선풍기/서큘레이터: 공기를 순환시켜 결로를 줄이고, 습한 공기를 분산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히터와 함께 사용하면 따뜻한 공기를 더 고르게 퍼뜨려 텐트 전체를 훈훈하게 하고 습기가 한곳에 머무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2. 히터와 전기장판 사용 시 고려사항
히터 종류: 전기로 작동하는 '팬 히터'나 '전기 난로'는 안전하지만, 산소를 태우지 않는 방식인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만약 가스를 사용하는 '가스 히터'나 화력이 강한 '등유 난로'라면 환기가 필수적이며, 밀폐된 공간에서 사용 시 일산화탄소 중독 위험이 매우 높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특히 전기로 작동하는 안전한 제품을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전기장판: 취침 시 온기를 유지하여 체감 습도를 낮추고 따뜻하게 주무실 수 있게 합니다. 이는 습도 자체를 없애는 것보다는 편안함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3. 기타 유용한 팁
방수포 또는 그라운드시트: 큰 텐트 안에 님의 텐트를 치신다고 하셨으니, 님 텐트 아래에 습기가 올라오지 않도록 두꺼운 그라운드시트나 방수포를 한 번 더 깔아주시면 좋습니다. 바닥에서 올라오는 냉기와 습기를 차단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여벌옷과 수건: 습한 날씨에는 옷이 잘 마르지 않으니 젖을 경우를 대비하여 여벌옷을 충분히 준비하고, 텐트 내에서 몸을 닦을 큰 수건을 여러 장 가져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쾌적한 잠자리 준비: 습한 날씨에는 침낭이나 이불이 습기를 머금기 쉬우니, 두꺼운 침낭보다 습기에 강한 소재의 침낭을 고려하시거나, 보온력 좋은 침낭 라이너를 추가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잠자리가 눅눅해지지 않도록 신경 써주세요.
종합적으로 볼 때, 환기와 더불어 제습제를 적극 활용하시고, 히터와 전기장판은 따뜻한 잠자리를 위해 사용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이시니, 주기적으로 텐트 내부 공기를 순환시켜주고 습도계를 가져가셔서 습도를 확인해보시는 것도 마음의 안정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