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도 못하는데 미술한다고 돈만 많이 든다”, “내가 너를 낳았다고 왜 내가 다 뒷바라지를 해야 하냐” 같은 말은 자녀에게 절대 해서는 안 될 언어폭력입니다. 이런 말은 자녀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스스로의 꿈과 선택을 하찮게 여기게 만드는 심각한 정서적 학대입니다. 부모가 자녀를 길러주는 것은 ‘빚을 갚으라’는 조건이 아니라 최소한의 책임일 뿐, 그것을 빌미로 자녀를 억압하는 것은 잘못된 태도입니다.
이런 환경에서 자란다면 자존감이 무너지고, 독립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는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질문자님이 그런 말을 반복적으로 들어왔다면, 죄책감을 느낄 이유는 없으며 앞으로는 본인의 삶과 진로를 지키는 데 집중하는 것이 가장 건강한 선택입니다.
현실적인 독립 준비 스텝
대학 기숙사 확인
신입생은 기숙사 우선 입주 기회가 많습니다. 월 10~20만 원 수준이라 경제적 부담이 크게 줄어듭니다.
기숙사 입주가 어렵다면 고시텔·쉐어하우스를 1차 거처로 고려하세요.
(서울 시세 기준 월세 45~70만 원, 보증금 거의 없음, 밥·라면·김치 제공되는 곳도 많아 200만 원 정도만 있어도 당장 독립 가능).
학기 중 알바
공부와 병행 가능한 알바를 선택하세요.
편의점·카페·스터디카페·사무보조: 주 20시간 기준 월 80~100만 원 가능
방학 때는 풀타임 알바로 월 180~200만 원까지 확보 가능
목돈 마련
장기적으로는 보증금 500만 원 + 생활비 3개월치(약 300만 원), 총 800만 원 이상은 준비해야 원룸으로 옮길 수 있습니다
(다만 서울 한복판이라면 보증금이 1,000만 원 이상인 경우가 흔해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장기 목표
대학 졸업 후에는 원룸/오피스텔로 이주
국가장학금, 주거급여, 청년 임대주택 등 제도 적극 활용
부모님께 돈을 보내는 건 의무가 전혀 없으니, 본인 생활과 미래 설계에만 집중하세요.
결론적으로, 지금 상황은 “효도”의 문제가 아니라 자신을 보호하고 지키는 문제입니다. 학대하는 부모와 거리를 두는 건 지극히 정상적인 선택이며, 가장 빠른 길은 기숙사·고시텔을 통한 조기 독립과 알바·저축을 통한 기반 마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