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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학과에서 기후위기에 대해서도 다루나요? 저는 지금 우리가 이렇게 심각한 기후위기를 겪고있는것에 정치적 영향도 있다고

저는 지금 우리가 이렇게 심각한 기후위기를 겪고있는것에 정치적 영향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맞나요? 아닌가요?  대학교의 정치학과 원서에 기후위기에 대한 내가 생각하는 정치적인측면의 문제점? 해결하고싶은것? 이런거를 적어도될까욥..? >>>기후위기<<< 라는 키워드는 그닥 좋지않은 선택일까요? 

정치학과에서 기후위기를 다루는 건 당연히 가능합니다. 기후위기에는 분명히 정치적 영향이 있고, 원서에 기후위기를 주제로 쓰는 것도 충분히 좋은 선택이에요.

다만 정치학은 단순히 정치만 아는 학문이 아니고, 지금은 국제정치경제라는 이름으로 훨씬 넓게 확장된 분야입니다. 그래서 원서에 쓸 때는 정치적 시각만 담기보다, 경제와 사회, 생태까지 함께 연결하면 더 깊이 있어 보입니다.

예를 들어 경제적으로는, 자본주의가 빚과 소비, 대량생산, 화석연료에 의존해 성장해왔다는 점을 짚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화석연료 고갈로 우리는 이미 에너지 저성장 시대에 들어섰고, 이 과정에서 지구온난화 문제가 심해졌습니다.

정치적으로는 국제 협력이 필수지만,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에 “누가 더 책임질 것인가”를 두고 갈등이 이어집니다. 중국은 한때 반발했지만 심각한 환경문제를 겪으면서 환경 선도국가로 변했고 파리협약에도 가입했죠. 반대로 미국은 트럼프 시절 협약에서 탈퇴하면서 국제 협력의 불안정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런 사례들은 정치의 중요성을 잘 보여줍니다.

마지막으로 생태적 관점도 필요합니다. 경제와 정치만으로는 답이 안 나오기 때문이에요. 오덤의 에머지(Emergy) 개념이나, 1970년대 유럽의 경성·연성 에너지 논쟁을 보면 에너지 체제 선택이 사회와 정치의 미래를 바꾼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특히 머레이 북친의 ‘사회 생태주의’는 문제의 원인이 자연이 아니라 인간 사회의 구조에 있다는 점을 잘 설명해줍니다.

따라서 원서에는 기후위기를 중심 키워드로 삼되, 정치적 영향 → 경제적 구조 → 정치적 갈등 → 생태적 전환 순서로 본인의 고민을 보여주면 좋아요. 이렇게 접근하면 기후위기는 오히려 가장 좋은 키워드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