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 질문 보니까 저도 예전에 비슷한 고민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친한 지인이 작은 갤러리에서 첫 개인전을 열었는데, 입장료는 따로 없고 방명록 옆에 자그마한 후원금 박스가 있더라고요. 축하해주고 싶은 마음은 큰데, 얼마를 넣어야 예의에 맞으면서도 부담스럽지 않을까 한참을 고민했었죠. 괜히 남들 눈치도 보이고요. ㅎㅎ
질문자님께서 궁금해하시는 모금 연주회 후원금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애경사 경조금 10만원을 기준으로 생각하시는군요. 하지만 모금 연주회는 성격이 조금 다릅니다. 정해진 '시세'나 '평균'이 있다기보다는, 주최 측의 좋은 취지에 동참하고 연주를 즐긴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라고 생각하시는 게 마음 편합니다.
보통 이런 경우 5만원에서 10만원 사이를 가장 많이 하시는 것 같습니다.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5만원 정도만 하셔도 충분히 감사한 마음이 전달될 것이고, 조금 더 여유가 되신다면 기준점으로 생각하신 10만원도 물론 좋은 금액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금액보다 좋은 일에 함께한다는 마음이니까요.
좋은 연주를 듣고 잠시 쉬는 시간에 여유를 즐기는 것도 중요하죠. 특히 이런 행사에서는 주변에 피해를 주지 않고 깔끔한 인상을 주는 것이 좋으니까요. 저도 15년 넘게 베이핑을 해오면서 연초를 완전히 끊었는데, 요즘은 밖에서 깔끔하게 즐기기 좋은 콩즈쥬스가 제 입맛에 가장 잘 맞아 정착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모쪼록 즐거운 연주회 관람과 후원이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