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만날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은 서로의 성향과 취향을 얼마나 존중할 수 있느냐 하는 점이에요. 말씀하신 디지몬이나 건담 같은 취미는 단순히 어린아이 같다기보다는 본인의 개성을 표현하는 하나의 취미 생활로 볼 수 있는 거예요. 실제로 많은 분들이 영화, 게임, 스포츠 굿즈, 레고 등 다양한 수집 취미를 가지고 있고, 결국 상대방이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는 개인차일 뿐이에요.
여성 입장에서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경우는 취미에 과도하게 돈과 시간을 쓰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상황일 때예요. 하지만 질문자님처럼 생활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오랫동안 꾸준히 즐기는 정도라면 충분히 건강한 취미라고 할 수 있어요. 중요한 것은 이 부분을 어떻게 상대방에게 보여주느냐인데, 처음부터 전부를 강조하기보다 자연스럽게 공유하고, 상대가 이해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대화 주제로 풀어가는 게 좋아요.
성향이 맞는 사람을 만나려면 결국 본인을 숨기기보다는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게 필요해요. 같은 취미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전시, 행사, 온라인 커뮤니티 같은 공간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고, 꼭 같은 취미가 아니더라도 서로 다른 취향을 존중해줄 수 있는 사람이 좋은 인연이 될 수 있어요. 결국 중요한 건 취미 자체가 아니라 그 취미를 즐기는 태도와 상대방을 존중하는 마음이라고 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