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자님께서 할머니의 마지막 길을 홀로 준비하고 모시며 겪으신 상황에 대해 깊이 공감하고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랜 시간 할머님을 정성껏 보살펴 오셨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마지막까지 할머님을 위한 노력을 다하셨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변의 오해와 비난으로 인해 마음의 고통이 크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질문자님께서 겪고 계신 상황과 관련하여 법적으로 고려해볼 수 있는 몇 가지 측면이 있습니다.
1. 명예훼손: 친지들이 질문자님에 대해 "장례를 안 치르는 쌍년이 되어있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퍼뜨린다면 이는 명예훼손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타인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킬 만한 사실이나 허위 사실을 공연히 적시하는 경우 명예훼손죄가 성립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한 증거(예: 그러한 발언을 들은 사람의 진술 등)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장례 비용에 대한 정산: 질문자님께서 할머니의 장례를 위해 이미 지출하신 비용(안치, 입관, 관, 수의, 유골함 관련 계약금 및 유골함 제작 비용 등 약 70만 달러 상당)에 대해서는 해당 비용을 지불하고 장례 절차를 인계받은 친지들에게 반환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이는 민법상 부당이득 반환 청구나 기존 계약에 대한 약정금 청구 등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질문자님께서 관련 계약서나 비용 지불 내역을 가지고 계시다면 이를 증거로 활용하실 수 있습니다.
3. 모욕죄: 할머니 빈소에서 작은아버지의 아들이 질문자님께 욕설을 한 행위는 모욕죄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공연히 사람을 모욕한 경우 모욕죄가 성립될 수 있으나, '공연성'의 요건이 충족되어야 합니다. 당시 상황에 목격자가 있었는지 등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법적 대응을 고려하실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증거 확보입니다. 예를 들어, 막내 작은아버지와의 통화 녹음은 물론, 친지들이 질문자님에 대해 좋지 않은 이야기를 하고 다닌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 지출하신 장례 비용 관련 영수증이나 계약 내역 등을 준비해두시면 좋습니다.
다만, 가족 간의 문제인 만큼 법적 분쟁으로 나아가는 과정이 질문자님의 정신적 고통을 더욱 가중시킬 수도 있다는 점도 함께 고려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법적 조치를 고려하신다면 대한법률구조공단이나 변호사와의 상담을 통해 구체적인 상황에 맞는 법률 자문을 받아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