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몸 건장히 살고 있는 23세 청년입니다.다름이 아니라 제 친구와 논쟁하고 있는 토론 주제가 하나 있습니다.어느 쪽이 더 맞는 말 같은지 판단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저는 시리얼을 먹을 때 우유를 먼저 붓고 그 위에 시리얼을 부어 먹는 편입니다.2025년 09월 13일 오후 4시 22분, 여느때와 다름 없이 낮 일정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간식 겸 남아있는 우유를 집어 그릇에 붓는 중이었습니다.다만 오늘은 제 중학교 동창이자 군 동기 영섭(가명)이가 오랜만에 제 집에 놀러와 침대에 누워 쉬고 있었지요.사건은 그 때 터졌습니다. 그릇에 우유를 붓는 제 모습을 목격한 영섭이가놀라 자빠지며 제게 소리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이 미친 xxx놈의 xx가 감히 시리얼을 먹는데 우유를 먼저 부어 x먹어??!'저는 황당했습니다. 중학교 시절 청렴한 학교생활을 바탕으로 학생회장 자리까지 따낸 영섭이였고,군대에서도 병장생활을 하는 동안까지 후임들에게 욕 한 번 하지 않고 잘 타이르며 통솔하던 영섭이가입에 담기도 어렵고 내뱉어서도 안 되는 문장을 제 모습을 본 뒤 한 치의 고민도 없이 내뱉었다는 것입니다.황당한 마음은 잠시, 영섭이가 내뱉은 육두문자에 분노가 앞서게 된 제 머릿속에서 나온 말은 다음과 같습니다. '야이 xxx의 자식아 난데없이 왜 욕을 하고 xx이야!'....이제와서는 후회되는 말이지만 어쩌겠습니까. 제가 한 일이라고는 그저 지친 삭신을 달래고자 그릇에 우유를 부은 일이었을 뿐인걸요. 영섭이는 아무래도 납득이 되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육두문자에서 그치지 않고 난데없이 침대를 박차고 일어나 그릇을 엎어버리는 것 아니겠습니까?저는 놀람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이 자식이 뭔가를 잘못 먹어버린 것인가 싶기도 합니다.이대로 저희의 감정은 바닥에 흘린 우유와 함께 뒤섞여 몸싸움으로 번지고 말았습니다.학창시절에도 서로 싸움이라고는 경험해보지 못한 둘이자, 그렇게 누구보다 사이가 좋았던 둘이었는데 이까짓 일 하나로 옥신각신대며 몸싸움을 벌였다니 지금 돌아보기엔 부끄러운 일일 뿐입니다.참고로 저희는 너구리에 계란 풀어먹는 것을 좋아하는 정도로 취향이 잘 맞는 조합입니다.여튼간 진정이 된 후 영섭이에게 자초지종을 물었습니다. 들어보니 역시나 이유는 갖잖은 내용들이더군요.시리얼을 먹는데 우유를 먼저 붓는다는 것은 라면을 끓일 때 물을 먼저 넣는 것과도 같다고 하는 것입니다.이 미친새끼는 지금껏 라면을 끓일 때 면과 스프를 먼저 넣고 그 후에 물을 넣어왔다는 것입니다.이것이 말이나 되는 이야기인가요? 제가 지금까지 인생을 잘못 살아왔던 것일까요? 도무지 알 수 없습니다.육체적인 싸움에 관해서는 사과와 화해를 마친 저희였으나 이 논쟁은 처음으로 서로에게 불신과 불화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해주었습니다. 저도 너무 답답합니다. 말다툼은 하등 필요 없는 것이라 여겨 달변가이지만 무릇 말을 절제있게 할 줄 안다고 자부하던 저인데... 이번만큼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그렇기에 여러분들께서 판단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이 질문을 올리는 것에 서로 합의를 한 상태이며 답변에 따라 서로의 의견에 일체 반론하지 않고 수긍하기로 하였습니다.중립적인 입장을 고수하여야겠으나 옳은 선택을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닠ㅋㅋㅋ 23살인데 이런거가지고 우유와 뒤섞여 싸우는게 맞나요 일단 객관적으로 봤을때 친구분이 잘못한거긴함
우유를 먼저 붓든 말든 뭔상관임 나도 우유먼저 붓고 씨리얼 넣어먹는데 심지어 그거가지고 육두문자.. 그런 친구는 거르는게 맞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