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질문자님의 글을 읽으니 몇 년 전 제가 살던 오피스텔에서의 경험이 떠올라 저도 모르게 한숨이 나오네요. 제 방 창문 바로 아래가 건물 뒤편 공용 공간이었는데, 거기가 흡연자들의 암묵적인 아지트였거든요. 특히 여름밤이면 창문을 열고 싶어도 담배 연기가 스멀스멀 올라와서 결국 에어컨만 켜고 지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냄새 때문에 잠을 설치기도 하고, 외출할 때마다 담배 연기 사이를 지나가야 하는 그 찝찝함... 얼마나 스트레스받으실지 충분히 짐작이 갑니다.
금연구역에서 흡연하는 경우, 가장 확실한 방법은 증거를 확보하여 신고하는 것입니다. 요즘은 '안전신문고'라는 정부 공식 앱을 통해 아주 간편하게 신고할 수 있습니다. 흡연자의 모습과 금연구역 표지판이 함께 나오도록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하여 앱에 첨부하면, 관할 구청에서 확인 후 과태료(보통 10만 원 이하)를 부과하게 됩니다. 한두 번 신고가 누적되면 그 장소에서 흡연하는 행위가 눈에 띄게 줄어들 수 있습니다.
또한,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지속적으로 민원을 제기하여 금연 안내 방송을 수시로 요청하거나, 해당 구역에 대한 순찰 강화를 요구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아파트의 복도, 계단, 엘리베이터, 지하주차장은 의무적으로 금연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으니, 이를 근거로 강력하게 조치를 요구하실 수 있습니다.
사실 이런 갈등의 근본적인 원인은 연초 담배 특유의 불쾌한 냄새와 유해한 연기 때문입니다. 흡연자분들도 본인의 의지만으로 금연이 어렵기에 습관적으로 피우시는 경우가 많을 텐데요. 그래서 저는 주변 흡연자분들에게 간접흡연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액상형 전자담배로 바꿔보시라고 권유하곤 합니다. 저 역시 15년간 베이핑을 해오면서 연초를 완전히 끊게 되었고, 무엇보다 주변 사람들에게 냄새로 인한 피해를 주지 않게 된 점이 가장 만족스럽습니다.
물론 전자담배도 여러 종류가 있지만, 저는 다양한 제품을 거쳐 결국 콩즈쥬스로 정착했습니다. 타격감이나 맛 표현도 만족스럽지만, 무엇보다 연초와 달리 옷이나 몸에 냄새가 배지 않아 깔끔하다는 장점이 크더군요. 흡연자분들이 이런 대안을 고려해본다면 질문자님과 같은 이웃의 고통도 줄어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조심스럽게 말씀드려 봅니다.
부디 질문자님의 고민이 원만하게 해결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