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하신 상황을 잘 읽어보니, 감정적으로 정말 힘든 경험을 겪으셨네요. 하나씩 정리해볼게요.
1. 연인 사이에서 신뢰가 깨졌을 때
말씀하신 것처럼 신뢰가 한 번 깨지면 그 이후에는 어떤 말도 쉽게 믿기 어렵습니다.
장난 수준의 거짓말, “나 잘게~” 하고 유튜브 하는 것 정도는 가볍게 웃고 넘어갈 수도 있지만,
반복적이고 중요한 문제를 숨기는 거짓말은 신뢰에 큰 금이 가게 됩니다.
특히 말씀하신 사례처럼 건강 문제, 사고 상황, 중요한 정보들을 숨기고 나중에 거짓말이 들통 나는 경우에는
감정적으로 더 큰 상처가 남습니다.
심리적으로 보면 이게 자연스러운 반응이에요. 사람은 신뢰가 무너지면 방어적으로 해석하게 되고, 상대의 말은 무의식적으로 부정적이거나 의심스럽게 들립니다.
즉, 지금 느끼신 “무슨 말을 해도 다 부정적으로 들리는 감정”은 정상입니다.
2. 음식과 선물들을 버린 행동
이 부분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상대가 떠나면서 거짓말과 혼자 잠수, “살다 가고 싶다” 같은 이유로 떠났다면,
남아 있는 음식이나 선물은 상처와 기억을 상기시키는 물리적 흔적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럴 때 정리하고 버리는 행위는 감정 정리 과정일 수 있어요.
상처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계속 두면 마음이 더 아프니까, 심리적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버리는 거죠.
이상하거나 나쁘게 볼 행동은 아닙니다. 다만, 만약 버릴 때 후회되는 마음이 남는다면, 사진을 찍어두고 버리는 식으로 심리적 안전장치를 만드는 것도 방법입니다.
정리하면:
신뢰가 깨지면 말이 부정적으로 들리는 건 당연한 반응이고, 감정적으로 자연스러운 방어입니다.
음식과 선물들을 버린 건 자신을 보호하고 감정을 정리하는 방법으로, 이상한 행동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