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민해서 잠을 깊게못잡니다 제발푹자고싶어요수면제는 먹어본적없고 수면유도제는 약국에서 사서 먹어보긴했는데 자고일어나면 머리가 멍하고 속이 메스껍더라구요 저랑 맞지않는거같아요운동 명상 샤워 따뜻한물 다 소용없었구요그동안은 술마시고 잤는데 이방법도 이젠 다음날 숙취때문에 더이상 못하겠어요제발 안젼하게 잠좀 푹잘수있는 약 없을까요?

안녕하세요

말씀 하나하나에 피로함이 묻어나서, 지금 얼마나 힘든지 정말 잘 느껴집니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깊이 자고 싶다”는 말, 저도 지독한 불면 겪었을 때 하루에도 수십 번씩 했던 말이라… 마음이 참 짠해요.

수면유도제도 안 맞고, 술도 못 쓰겠고, 운동‧명상도 효과가 없었다면

이건 단순한 수면 습관 문제가 아니라 “과각성 상태”로 인한 불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질문자님 같은 경우엔 ‘마음과 뇌가 깨어있는 상태’가 문제예요

  • 몸은 분명 피곤한데, 누우면 생각이 많아지고, 자려고 할수록 더 깨어나는 상태죠.

  • 뇌가 ‘경계 모드’로 자꾸 돌아가는 걸 보면,

  • 불안 성향이나 감정 과민성, 혹은 과거에 쌓인 긴장감이 수면을 방해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요.

그래서 ‘수면제’보다 ‘진정계열 약물’이 더 효과적일 수 있어요

  • 수면유도제는 졸리게는 하지만 깊은 잠까지는 안 데려다주는 경우가 많아요.

  • → 특히 질문자님처럼 예민하고 멀쩡히 잠이 깰 수 있는 분들에겐 한계가 커요.

  • 이런 경우 정신건강의학과(정신과)에서 처방하는 ‘항불안제 + 수면 보조 약물’ 조합이 훨씬 부드럽고 오래 자게 도와줍니다.

  • 예: 로라제팜, 트라조돈, 미르탁 등

  • → 의사 상담 후 소량만 써도 중독 없이 효과 보는 경우 많아요.

병원 가는 게 무섭다면 이렇게 시작해보세요

  • 정신과 진료가 불편하면, ‘수면 클리닉’ 있는 병원이나 내과 상담부터 받아보세요.

  • "잠을 잘 못 자고, 유도제나 술은 더 이상 못 쓰겠는데, 안전하게 도와주는 처방이 필요하다"고 정확히 말씀하시면 됩니다.

  • 절대 ‘내가 약해진 것 같다’는 생각은 버리세요.

  • 수면 문제는 병이고, 치료받을 수 있는 영역이에요.

마지막으로, 아주 현실적인 수면 보조 팁

  • 자는 시간과 일어나는 시간은 절대 바꾸지 마세요.

  • 못 자도, 8시에 일어난다면 매일 8시 기상.

  • '침대 = 잠자는 곳'만 연결해두세요.

  • 누워서 폰 보는 거, 티비 보는 건 수면 방해의 주범입니다. 뇌를 속이세요.

  • “오늘 못 자도 괜찮아. 그냥 눈 감고 누워있을게”라는 마음이 진짜 잠을 부릅니다.

  • 억지로 자려고 하면, 뇌가 더 깨어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