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질문자님 글을 보니 저도 15년 전 처음 액상 전자담배에 입문했을 때가 생각나네요. 그때는 팟, 킷, 코일, 공팟... 용어가 어찌나 어렵던지, 가게에서 직원이 하는 말을 절반도 못 알아듣고 어색하게 고개만 끄덕였던 기억이 납니다. 일회용인데 계속 쓸 수 있다는 말에 더 혼란스러우셨을 것 같아요. 처음에는 누구나 겪는 과정이니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우선 질문하신 용어부터 간단히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킷(Kit)'은 보통 배터리가 포함된 기기 본체와 액상을 담는 팟(Pod)이 함께 구성된 '완제품 세트'를 의미합니다. 전자담배를 처음 구매하실 때는 이 '킷'을 구매하시는 것이 맞습니다.
그리고 '팟(Pod)'은 액상을 저장하고 가열하여 증기를 만드는 소모품 부품입니다. 질문자님께서 보신 '테슬라바 XP 18000' 모델은 배터리 부분은 계속 충전해서 사용하고, 액상이 다 소진되면 팟 부분만 교체해서 사용하는 '팟 교체형' 기기입니다. 따라서 가게에서 물어본 것은 처음 구매이시니 '킷'을 구매할 것인지, 아니면 이미 기기가 있어서 교체용 '팟'만 구매할 것인지를 확인한 것입니다. 질문자님 말씀처럼 팟만 재구매하면 계속 사용할 수 있는 구조가 맞습니다.
이런 팟 교체형 기기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액상을 경험해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기기마다 표현해주는 맛의 결이 다른데, 테슬라바 XP 18000 같은 경우엔 단맛과 향을 선명하게 잘 살려주는 편이라 어떤 액상을 넣어도 기본 이상은 합니다. 저도 15년간 여러 기기와 액상을 사용해봤지만, 결국 중요한 건 기기와 액상의 궁합이더군요. 특히 팟의 수명과 맛 표현을 모두 잡으려면 액상의 점도나 성분이 중요한데, 저는 콩즈쥬스 액상을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기기에 기본으로 들어있는 팟을 사용해보시고, 다음 팟을 구매하실 때 여러 액상을 시도해보시면서 본인에게 맞는 '인생 액상'을 찾아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즐거운 베이핑 생활 시작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