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처럼 신경 써서 먹이는 태도가 정말 좋아요. 3개월 된 고양이는 아직 소화기관이 완전히 안정되지 않은 시기라서, 간식을 급격히 늘리기보단 “하루 총 섭취량의 10% 이내”로 제한하는 게 안전합니다. 트릿이라면 하루에 3~5개 정도, 그것도 한 번에 다 주기보다 훈련이나 놀아줄 때 보상처럼 나눠주는 식으로 주세요. 츄르는 저염 제품이라도 매일은 권장되지 않고, 일주일에 2~3회, 한 번에 반 개 이하로 충분합니다.
간식캔은 주식캔과 달리 영양 균형이 맞지 않아 밥 대용으로 주면 안 되고, 간식캔은 주 1~2회, 밥 대신이 아니라 밥 후에 맛보는 간식 개념으로 주면 됩니다. 자율배식 중이라면 간식은 사료 시간과 겹치지 않게, 예를 들어 낮에 놀아준 뒤 휴식 전에 주는 게 좋아요. 그래야 사료에 흥미를 잃지 않습니다.
습식캔을 사료에 섞어주는 건 나쁜 습관은 아닙니다. 오히려 수분 섭취가 늘어 탈수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다만 사료만 줬을 때 안 먹는 버릇이 생기지 않게 하루 한 끼 정도는 건사료만 주는 연습을 서서히 시도해보세요. 6개월 이후엔 자율배식보다는 하루 3회→2회 제한급식으로 바꾸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주식캔(‘Complete nutrition’ 표시된 제품)은 완전식이라 밥 대용으로 단독 급여 가능합니다. 다만 3개월 아기라면 한 번에 많은 양보다는 사료 한 끼 대체용으로 반 캔 이하만 주는 게 좋아요.
결국 중요한 건 간식의 양보다 균형 잡힌 주식 위주 식습관을 만드는 겁니다. 간식은 보상용·교감용으로만 쓰고, 식사는 사료나 주식캔 중심으로 일정하게 주면 됩니다. 이렇게만 관리하면 사료도 잘 먹고 간식도 즐기는 건강한 식습관으로 자라요. 간식은 사랑 표현이지 식사 대체가 아니라는 점만 기억하시면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