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고1이신데 벌써부터 대입 전략에 대해 깊이 고민하시는 모습이 참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입시 제도가 변화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시고 미리 계획을 세우는 것은 아주 현명한 접근이라고 보여집니다.
수시와 정시의 비중이 유기적으로 변화하며 정시 확대 기조가 이어지는 것은 맞는 흐름입니다. 이러한 변화에 맞춰 정시 위주로 방향을 잡고 준비하시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몇 가지를 함께 고려해 보시면 더 단단한 계획을 세우실 수 있을 거예요.
첫째, 정시 위주로 준비하신다는 것은 결국 수능 시험 과목들에 대한 깊이 있는 학습을 의미합니다. 수학을 제외한 다른 내신 성적이 아쉽다고 하셨는데, 정시에서 좋은 결과를 얻으려면 국어, 영어, 탐구 과목에서도 고득점을 하셔야 합니다. 따라서 고2까지 정시 위주로 준비하며 이 과목들의 수능 경쟁력을 함께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셔야 할 것입니다.
둘째, 수리논술은 고등학교 수학 심화 내용에 대한 이해와 그것을 논리적으로 서술하는 능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한양대를 목표로 하실 만큼 높은 수준의 수리논술은 고3 때 갑자기 시작하기보다는, 고1, 고2 때부터 심화 수학 학습을 꾸준히 병행하면서 수학적 사고력을 키우는 것이 훨씬 유리합니다. 정시 준비 과정에서 수학 실력을 단단히 다지는 것이 수리논술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셋째,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의 비중이 줄어들더라도 학생부교과전형이나 지역균형전형 등 다른 수시 전형들이 여전히 존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일부 대학의 정시 전형에서도 학생부를 일정 부분 활용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내신 성적을 완전히 놓기보다는, 정시 공부와 균형을 맞추어 최선을 다해 관리하시는 것이 예상치 못한 기회를 가져다줄 수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고2까지 정시 준비에 집중하시되, 수학 과목은 수리논술까지 염두에 두어 깊이 있는 학습을 이어가시고, 그 외 과목들도 정시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어 탄탄하게 준비해 나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고3 때는 집중적인 수능 파이널과 함께 수리논술 연습을 심화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세우시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