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중학생, 초등학생 자녀를 둔 아이 둘 맘입니다.이번에 학교에서 체험학습을 간다고 하는데, 중식 제공을 하니 도시락 필요 없다고 안내문이 왔고,저희 애한테 짜장면이나 짬뽕 이런거 몸에 안좋으니까 집에서도 안 먹이거든요.그래서 저는 몸에 안 좋은 싸구려 음식 먹지 말라고 도시락을 별도로 싸줬고, 아이가 챙겨가기 싫다 하는데도 강제로 들려 보냈습니다.이때 까지도 저는 굳이 학교에 따지지는 않았어요. 도시락 먹으면 되니까요.그 모든 아이들의 니즈를 파악해서 메뉴 선정을 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도 이해 하구요.그런데 딸이 집에 와서 가방 정리를 해주는데 도시락이 거의 그대로 있더라구요.그래서 딸 배 안고팠어? 하고 물어봤더니, 담임선생님이 버스에서 따로 혼자 먹기도 그렇고, 그냥 다 같이 먹자 라고 하셔서 친구들이랑 같이 밥을 먹었다고 하네요.도시락에 과일도 챙겨줬는데 그거만 조금 친구들이랑 나눠 먹었다 합니다.어른이 강제하는데 어떤 아이가 맘 편히 식사를 하겠으며, 친구들 눈치도 있으니 아이도 억지로 먹었겠지요.눈에 훤합니다.그래서 담인 선생님께 정중하게,OO이 엄마입니다. 오늘 중식 제공이라 해서 저희 애는 몸이 약해 도시락을 별도로 싸줬습니다.그런데 선생님께서 강제로 중식을 먹였다고 들었습니다.죄송하지만 아이들 먹는 것 까지 강제하시는 건 좀 아닌 것 같습니다.시간 나실 때 전화주셨으면 좋겠습니다.하고 문자를 보냈습니다.그런데 문자로 답변이 왔는데 더 가관인게, 중식 제공이라고 말씀 드렸는데 아이가 도시락을 싸와서 당황했다고, 안내문 확인 못하셨냐고 되묻더라구요.어이가 없어 가지고 참.꽤 지난 일이지만 너무 화나는데 저도 진상 엄마가 될까 꾹 참는 중이거든요, 강제로 중식 먹인 교사 고소 가능한가요? 고민을 했지만 하면 할수록 가만히 둘 수가 없네요.다시 말씀 드리지만 집에서는 절대! 짜장면 같은 거 안 먹이고 키운 제 소중한 딸입니다.
적당히 해 진상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