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만 하려고 하면 의지가 안 나요.. 중2 때 부터 학원을 다녔는데, 그때는 학원에서 학습지를 나눠주는 형식이었어서 콴다만 돌려서 비슷한 형식의 문제들을 보고 접근해서 문제를 풀었었거든요.. 그래서인지 점수는 5~60점대를 왔다갔다 거렸어요. 그러고 중3 되어서 학원을 바꿨는데 거기 학원이 숙제가 너무너무 많고 수업 방식도 마음에 안 드는거예요.. 그리고 저는 숙제를 해가는 걸 마지막까지 미루는 편이고요.. 근데 막상 안 해가는 건 또 싫고 많이 틀리는 것도 자존심?? 상한다 해야하나.. 그래서 답지를 베껴갔어요. 심지어 거기 학원 선생님한테 한 번 걸리고 넘어갔는데도, 또 베꼈어요... 그래서 중3 때는 성적이 50점대였고요..지금 고1이 되었는데, 점점 더 어려워지고 복잡해지는 개념과 문제들 사이에서 뭘 어떡할지 모르겠어요. 중3 당시에 다니던 학원이 너무 힘들고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서 고1 1학기가 시작하면서 학원을 끊고, 혼자서 공부를 했다가 첫시험에서 30점?? 인가를 받고 학원을 다른 곳으로 다시 다니기 시작했어요. 여기 학원은 좋았어요 친구도 선생님도 근데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더니.. 학원에서 안 풀리는 문제가 생기면 선생님께 여쭤보는데 이해가 안돼도 이해한 척 하고 결국엔 나중에 답지를 베껴요.. 숙제도 마찬가지고요.. 저렇게 1학기 기말고사 60점대, 2학기 중간고사 40점대를 맞았습니다.. 근데 지금 다니는 학원 선생님이 기말고사 기간이 시작되면서 바뀌셨어요. 바뀐 선생님도 정말 친절하시고 잘 가르치시는데, 이미 베껴오던 답지들과 억지로 끼워맞춰진 퍼즐 마냥 조각나있는 개념들로 기말고사를 준비하려니까 감당이 안돼요.. 내일모레가 수학 시험인데, 지금도 답지가 없으면 문제 하나도 제대로 풀기가 힘들고요.. 근데 진짜 문제는 전 선생님께서는 딱히 시험지나 오답 같은 걸 안 하셨는데 이번 선생님은 시험이 끝나면 점수랑 시험지를 들고 오라고 하시는 거예요... 이 선생님은 제가 베껴오던 답지의 정답들로 인해 저에 대한 기대치가 꽤 높고, 평소에 잘 풀던 문제들을 시험에서만 못 풀면 이상하잖아요 누가봐도 저 답지 베꼈어요 라는 꼴이니까요.. 이걸 알면서도 버릇 못 고친 제가 바보 같고 한심해요. 일단은 2학기 마지막 시험이라서 고2 부터는 정말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문제는 당장 눈 앞에 있는 시험이예요. 시험은 일단 가망이 없어 보이는데... 막상 시험지를 들고 가면 선생님이 너가 이걸 왜 못 풀었어? 하실까봐 걱정돼요... 그렇게 엄하게 혼내실 분은 아니지만 그래도요. 수학에 대한 의욕도 하겠다는 말만 항상 하지 막상 실천 안 하는 것도.. 어떻게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또 선생님이 엄마한테 말 하는 것도 걱정돼요. 어떡하죠..
저런경우답지안보고 푸는 습관을 가지시는 방법말고는 없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