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전통음식에서 곤충,해산물 처럼 기괴하고 엽기적인 음식은 안보이는듯 한데 여긴 왜 벌레 나 날생선처럼 이상한거 안먹어요?
동유럽 지역에서 곤충이나 날생선을 전통 음식으로 흔히 접하기 어려운 데에는 몇 가지 문화적, 지리적, 역사적 배경이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어요.
우선, 곤충 같은 경우는 유럽 문화권 전반에서 '벌레'라는 인식이 강해서 질병이나 더러운 것과 연결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식용으로 삼는 것에 대한 강한 거부감이 있죠. 일부 지역에서는 어쩔 수 없이 곤충을 먹던 때도 있었지만, 주류 문화로 자리 잡지는 못했어요. 대신 동유럽은 농경과 가축 사육을 통해 충분한 식량을 얻었기 때문에, 곤충을 식량원으로 활용할 필요성도 크지 않았고요.
날생선의 경우, 체코, 폴란드, 오스트리아와 같은 동유럽 국가들은 바다와 직접 접하는 면적이 작거나 내륙 국가인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신선한 해산물을 구하기가 쉽지 않았고, 오랜 역사 동안 생선을 날것으로 먹는 문화가 발전하기 어려웠습니다. 생선을 보존할 때는 주로 소금에 절이거나 훈제하는 방식이 발달했고, 신선하게 먹기 위해서는 조리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죠.
이처럼 식재료에 대한 문화적 인식, 지리적 환경, 그리고 역사적으로 발전해온 조리법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동유럽 전통 음식에서는 곤충이나 날생선이 주를 이루지 않게 된 것이라고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